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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배달통, 한 지붕 두 배달앱 사업 전략은?

배달통, '범용성' 배달앱…요기요, 맛·건강 책임 사회적 역할 중점
각기 다른 브랜드 정체성 유지 협력 통해 내부 시너지 발생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등록 : 2016-01-18 06:00

한 지붕 두 배달앱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요기요와 배달통이 때로는 각자 또 때로는 두 회사의 협업으로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비중을 넓혀가고 있다.

아직 경쟁사인 배달의민족에 비해 시장점유율은 미약하지만 배달앱 시장의 전체 크기가 커지는 만큼 요기요와 배달통의 시너지를 통해 두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요기요와 배달통은 지난해 4월 한 식구가 됐다. 당초 요기요에 투자하고 있던 독일계 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이후 배달통에도 투자를 시작하게 되면서 요기요와 배달통을 함께 운영하게 됐다.

두 배달앱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앱을 이용하는 주 소비자층도 각기 다르다. 배달통이 누구나 어디서나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범용성 있는 배달앱을 추구했다면 요기요는 맛과 건강까지도 책임지는 사회적 역할에 중점을 뒀다.

요기요와 배달통은 서로 한 식구가 된 후 서로 다른 브랜드 정체성을 뚜렷이 하면서도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함께 힘을 모아 내부적인 시너지를 발생시키고 있다.

요기요가 가진 데이터, 로직 기반의 가맹점 관리는 배달통이 더 똑똑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영향을 미쳤다.

요기요는 그동안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발생하는 주문 데이터를 가지고 국내 배달음식 이용 트렌드 등을 꾸준히 분석하고 있었다. 분석된 데이터들은 맛있고 건강한 업소를 이용자들에게 먼저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인 로직 개발 등에 적용됐다.

이런 경험에 기반한 요기요의 데이터 기술은 배달통에 그대로 적용돼 현재 배달통은 누적 주문, 재주문율, 주변 배달 및 맛집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B-Score와 같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배달통은 자체 특허를 가진 문자음성 자동변환기술(TTS) 시스템을 통해 주문 결제방식에서 요기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점주 입장에서 더 편리하고 간소화된 절차로 주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현재 요기요와 SK텔레콤이 개발중인 PlayRTC와 같은 혁신적인 주문 접수 시스템의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두 브랜드가 한 식구가 되면서 소비자와 점주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에도 시너지가 발생했다.

요기요와 가맹업소 위생 안전을 위해 진행 중인 세스코 제휴는 배달통 점주들에게도 확대돼 배달음식점의 위생에 대한 오해와 불안감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업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업소 운영에 들어가는 지출을 줄여주기 위해 시행중인 '알뜰쇼핑'도 배달통 가맹업소까지 확대 중이다. 알뜰쇼핑은 봉지, 젓가락, 숟가락 등 각종 일회용품을 비롯해 배달음식점이 필수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상품들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가맹업소에 제공해 사장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요기요·배달통 관계자는 "요기요와 배달통은 각자의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나름의 방법으로 배달음식 인식개선, 소상공인 매출 상승, O2O(Online to Offline) 기술 개발 등 동일한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며 "그 결과 배달통은 요기요와 한 식구가 된 후 매달 주문 수 성장률이 5~10%씩 높아지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