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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알맹이 없는 SM6 '가격'..."장고에 악수둘라"

  • 송고 2016.01.15 06:00 | 수정 2016.01.15 11:39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SM6 공개행사에서도 밝히지 않아 궁금증 여전

"가격은 밝힐 수 없고 2월 초 공개할 것이다. SM6를 통해 르노삼성이 시장에 큰소리칠 수 있는 입장이 돼야 하기에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격으로 고려 중이다."

13일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이 SM6 충남 태안군 한서대학교 비행교육원에서 열린 신년 행사에서 나온 가격 질문에 대해 밝힌 답변이다. 이날은 르노삼성에는 매우 뜻깊은 날이었다. 2016년 최대 기대주인 탈리스만의 한국형 모델인 SM6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시스템과 기술·내외관 디자인, 일반적 사양은 물론, '대세'라 불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마다하고 선택한 경영진의 의지까지도 공식 석상에서 의레 발표하는 정보들은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르노삼성의 행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상한 행사다'라는 의문섞인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유는 뭘까.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며 구매의 핵심요소가 되는 '바로 미터'가 빠졌다. 가격과 제원 이다. 이 때문에 굵은 물음표가 붙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출시행사가 향후 따로 잡혀 있지 않은 상황에서 '신년 기자 초청행사'라는 타이틀로 진행할 만큼, 이번 행사는 실질적인 출시행사라고 봐도 무관했다. 하지만 SM6의 가격과 제원과 관련해서는 어디서도 들을 수가 없었다.

맞다. 간단히 놓고만 생각해도 SM6라는 차는 가격을 책정하기엔 상당히 까다로운 차종이다. 르노삼성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버거우면서도 해소해야 할 과제이기 때문에 머리를 싸매고 있을 것이다.

단순히 SM6가 현재 SM5와 SM7 가운데 포지션하고 있어 가격도 '그 사이쯤 되겠지'라고 추측하고 넘기기엔 소비자들이 거는 기대치와 르노삼성이 책임져야할 의무가 매우 크다.

르노삼성이 깨길 바라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틀, 즉 3(준중형)-5(중형)-7(준대형)-9(대형)으로 연결되는 싸이클을 과감히 부수려 한다면, 가격 역시 과감해 져야 한다. 시장에 큰소리를 칠 입장이 돼야 한다고 말한 것 처럼 말이다.

SM6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쌓여있는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무리수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

국내 자동차시장의 수요가 쏘나타와 K5로 대표되는 중형세단, 그랜저와 K7으로 양분되는 준대형세단으로 나뉜 만큼, SM6가 그 사이에서 어느 정도 구매 수요를 끌어 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

체급은 다르지만 자칫 현대차의 '아슬란'과 기아차의 'K9'처럼 제대로된 포지셔닝을 못한 탓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또 SM6의 경쟁 상대가 쟁쟁하다는 점도 '시장에 큰소리 칠 가격'이 필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

르노삼성의 기대주 SM6는 아반떼와 K5, 쏘나타를 비롯한 준중형부터 그랜저, 아슬란, K7이 들어가 있는 준대형까지 해당될 만큼 경쟁 폭이 넓다.

특히 그랜저는 전장 4920㎜, 축거 2845㎜로 SM6보 다 각각 71㎜, 35㎜ 길다. 세타2 2.4 GDi 엔진을 탑재한 그랜저는 앞으로 SM6가 자리매김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현재 SM6 가격은 SM5(2250만~2800만원), SM7(2900만~3800만원)과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조율 중이라 한다. 쏘나타보다는 비싸고 그랜저보다는 저렴 한 가격대로 출시될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무튼 이번 발표회에서 르노삼성차는 SM6 출시를 통해 절치부심(切齒腐心), 권토중래(捲土重來), 비상(飛上)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소비자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는 SM6구매를 위한 대리점들의 사전계약 유도가 급한게 아니다. 단돈 10만원의 사전계약금에는 가격을 알지 못해 불안에 떠는 소비자들의 마음과 신뢰가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다.

고객의 눈높이와 입장에서 기본적으로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르노삼성이 인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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