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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의 굴욕…'신상세일' & '사업철수' 그리고 '구조조정'

  • 송고 2016.01.12 15:48 | 수정 2016.01.12 15:54
  • 유은정 기자 (apple@ebn.co.kr)

아웃도어에 지친 소비자 골프웨어로 이동해

올 겨울 이상 고온으로 고가 패딩 수요 급감

아웃도어 업계는 최대 90%할인을 거듭하고 있지만 고객의 외면을 받고 있다ⓒEBN

아웃도어 업계는 최대 90%할인을 거듭하고 있지만 고객의 외면을 받고 있다ⓒEBN

매년 널뛰기 성장을 거듭해온 아웃도어 업계가 지난해부터 신상품 반값선세일, 사업 철수, 구조조정 등 잇따른 악재에 표류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아웃도어 공세에 지친 소비자들이 발길을 옮긴것도 주 원인으로 꼽힌다.

올 겨울 포근한 날씨가 길어지면서 대다수 아웃도어 업체들이 FW 신상품 출시와 동시에 반값 세일 전략에 들어간다. 정상가격이 의미없는 가격표를 달고 출시한 것이다. 코리아그랜드 세일을 비롯해 아울렛 등에서는 이월상품을 90% 넘게 할인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아웃도어업계 한 관계자는 “출시와 동시에 할인에 들어가는 것은 일부 브랜드에서 관행처럼 이뤄졌지만 아웃도어업계와는 상관없었다”며 “그러나 2014년 FW 시즌부터 아웃도어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겨울 주력 아이템인 패딩 등 고가 아우터도 반값 세일을 피해갈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고가의 다운 공급이 수요를 넘어선 만큼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면서 “신제품 출시를 안할 수 없는 만큼 출시와 동시에 쌓이는 재고물량에 세일은 필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다운 신제품 선판매 당시 ‘밀레’, ‘컬럼비아’는 50% 할인 전략을 내세웠다. 본격적인 시즌이 도래하기도 전에 가격을 인하한 것이다. 여름 선판매는 원래 추동 물량을 예측하고, 소비자 선호도 파악을 위한 테스트 시장이다. 그러나 다운 수요가 급감소하면서 업계 출혈경쟁으로 변질됐다.

사단법인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시장 규모는 2006년 1조원에서 지난해 7조3000억원대로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2005년 이후 매년 30%씩 늘었다. 2013년 매출 증가율은 10%대로 떨어졌고 2014년 증가율이 재차 한자릿수로 곤두박질쳤다.

고가의 아웃도어는 ‘선택과 집중’으로 시장이 재편됐다. 경기 침체와 따뜻한 날씨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사업성이 떨어지고 시장 규모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3년부터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을 철수키로 결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전체 영업이익 규모가 연 200억원 수준인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살로몬은 연간 1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9월엔 휠라가 아웃도어사업부문 영업 중단을, 금강제화는 노르웨이 아웃도어 브랜드 헨리한센의 국내 판권 연장 계약을 접었다. 패션그룹 형지는 아웃도어 ‘노스케이프’와 ‘와일드로즈’의 아웃도어 제품 비중을 30%대로 낮췄다. 삼성물산 빈폴아웃도어 역시 주춤하고 있다.

대신 시장의 수요는 골프웨어에 집중됐다. 골프를 시작하는 연령대가 젊어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K2가 론칭한 골프웨이 와이드앵글, 패션그룹형지의 가스텔바쟉, 세정의 헤리토리 골프의 날개돋친 듯 인기다. 그래서인지 아웃도어 업계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 교체부터 말단 직원까지 감원 바람이 거세다.

박창근 네파 대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출신으로 2014년 네파에 합류한지 1년8개월만에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직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실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K2코리아에서 'K2'를 총괄해온 이태학 사업본부장, 블랙야크 출신으로 밀레에 합류에 'M리미티드' 론칭을 주도한 박용학 마케팅본부 상무도 떠났다. 아웃도어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계 대부분이 매출이 지난해 두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했다”며 “올해 유난히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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