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현대 연결법인 이익 감소세, 목표주가 15% 하향"
현대건설이 지난해 4분기에 27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한 실적이다. 하지만 저유가 등 중동리스크에 따른 해외수주 감소로 인해 현대건설의 올해 실적전망은 밝지 않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6일 현대건설의 2015년 4분기 예상실적치로 매출 5조600억원, 영업이익 2790억원, 당기순이익 1295억원을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1.4% 감소한 반면 순익은 14.4% 늘었다.
개별 영업이익은 현대건설 1490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181억원으로 연결법인의 이익추세 감소가 전분기에 이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채 애널리스트는 올해 현대건설의 매출성장이 정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중동발주 감소가 나타나던 2013년부터 비중동 해외수주를 늘린 덕분에 2014년 10조원의 해외수주를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2조2000억원에 그치며 고전했다.
채 애널리스트는 “해외건설을 대표하는 현대건설의 매출단 성장은 올해부터 정체할 가능성이 크다”며 “금년 해외발주시황 역시 긍정적이지 않아 EPS 성장은 결국 외형보다는 내실(이익률 상승)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결법인의 영업이익률 감소추세가 개선중인 현대건설의 실적을 상쇄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점은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건설의 목표주가(TP)를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15% 하향했다.
이는 현대건설의 영업가치를 3조8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연결가치는 1조3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서산토지는 1조2000억원에서 4000억원(북밸류)으로, 순차입금을 0.2조 순현금에서 제로로 조정해 목표 시가총액을 기존 6조6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하향한테 따른 것이다. TP는 PB 0.74배, P/E 10.4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채 애널리스트는 “TP하향에도 현대건설의 수주잔고가 60조원을 넘어 3년 이상의 잔고년수를 확보한 만큼 내실경영 및 변화를 위한 대응은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