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고장없다는 것은 경사스런 얘기"...R&D.현대제철.협력사 덕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전세계 판매 800만대 이상을 달성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자동차 고장이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경사스럽다'는 표현까지도 사용했다.
정 회장은 4일 현대차그룹 2016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800만대 판매 실적은 현대·기아차가 함께한 지 20여년 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짧은 기간에 이룩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짧은 기간에 작년 801만대 생산.판매한 것은 미국이나 해외 자동차업계에서는 관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며 "적어도 자동차 역사가 50~70년은 돼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800만대 돌파도 중요하지만, 질적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더욱 뿌듯하게 여겼다.
“지난해 801만대를 생산했는데, 전반적으로 품질 하자가 없고, 고장이 없다. 해외 여론도 이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는 말을 몇 번을 반복해 말했다.
“월등하게 성능이 좋아졌다. 외국 사람들이 짧은 기간내 이처럼 한다는 것은 관례가 드물다고 얘기한다”라는 해외 여론의 평가를 전임직원들의 덕으로 돌리며, 특히 연구개발(R&D)와 협력사, 현대제철 등의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매년 10개의 신차종을 개발하는데, R&D부문이 상당한 노력을 해왔다. 매년 10개의 신차종을 개발하는 것은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다. R&D 기술 협력으로 까다로운 조언과 함께, 협력업체 협조로 하자 없이 납품을 해야지만 가능한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자동차의 고장률 등 하자가 적은 것의 한 요인으로 현대제철에서 자체적으로 차 소재를 조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당진과 인천제철(현대제철)에서 400만t 고로 3개가 있다. 고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철광석에서 직접 철을 뽑아 사용해 질이 좋다. 자동차 소재부문은 중요하다. 우리는 자체적으로 질 좋은 소재를 쓰기 때문에 자동차 고장률도 적다”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800만대 돌파로 세계 5위의 자동차생산업체로 도약한 현대기아차의 저력으로 R&D를 꼽으며, 이에 대한 자긍심도 내보였다.
“R&D 인원은 1만2000여명이 100만평의 공간에서 일하고 있다. 그것은 큰 장점이다. 미국이나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몇천명씩 인원이 분산돼 있다. 현대기아차는 한곳에서 R&D를 수행하고 있어 업무상 서로 전달이 정확하고 확실하고 시간적으로 단축된다”라고 말했다.
작년 801만대 판매한 것은 목표치인 820만대 판매에 크게 미달한 수치이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중국의 경기둔화를 이유로 꼽았다.
“중국이 어려운 상황으로 한국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도에 목표 차질이 생겼다. 최근들어 중국 경기가 조금 회복된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세계 5위 생산업체란 것은 시간적으로 임직원들이 열심히 해 기간을 단축한 것"이라며 "자동차 고장이 없다는 것은 경사스런 얘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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