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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건강' 롯데家 분쟁의 화두?…신동주 수세에 몰린다는 데

  • 송고 2015.12.23 14:07 | 수정 2015.12.23 14:12
  • 이광표 기자 (pyo@ebn.co.kr)

23일 열리는 가처분 심리, 신 총괄회장 건강문제 핵심 쟁점될 듯

넷째동생의 성년후견인 신청 등 건강이상 징후 곳곳...신동주 '사면초가'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위부터 시계방향) ⓒ연합뉴스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위부터 시계방향) ⓒ연합뉴스

23일 롯데가 경영권 분쟁 가처분 소송 최종 심리가 열리는 가운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수세에 몰리는 양상이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롯데가 원리더' 신동빈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부친을 앞세워 법정공방을 주도한 신 전 부회장은 사면초가에 놓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심증과 정황 등으로 짐작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최근 법원이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 유무를 판단해줄 계기가 마련돼 롯데가 경영권 분쟁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인 신정숙(78)씨는 서울가정법원에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했다.

신씨는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이며, 최근 진행되는 가족 간의 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법원에서 후견인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신씨는 그동안 외부활동이 없었고, 신동주·동빈 형제 어느 편에도 서지 않았던 인물이어서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에 대한 설득력이 높아지고 있다.

성년 후견인이 지정될 경우 신 총괄회장의 재산 관리 등의 권리는 법원이 지정한 성년후견인이 갖게 된다. 사실상 신정숙씨가 신 총괄회장의 법률상 대리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신정숙 씨를 대리한 변호인은 “93세 고령인 총괄회장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건강이 좋지 않은데, 최근 가족 간 논란으로 불미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보다 못한 신청인(신정숙씨)이 성년후견인 신청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신 총괄회장의 의사결정능력과 건강 상태 등을 바탕으로 성년후견인 지정을 검토, 결정하게 된다.

만약 법원이 신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을 지정한다면 그동안 '경영 지시서'와 '위임장' 등을 공개하며 롯데가 후계자를 밝힌 신동주 전 부회장은 사면초가에 빠지게 된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부친인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을 잃게 된다.

그동안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의 건강 상태는 이상이 없다"며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갖고 있으며, 나를 후계자로 지명했다"고 밝혀왔다. 지난 10월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직접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차남인 신동빈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만 94세의 고령으로 인해 기억력과 판단력이 떨어진 상태"라며 "(신동주 SDJ 회장이) 고령인 아버지를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해왔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문제는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진행된 신 총괄회장 해임 무효소송에서 위임장의 적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화두로 떠올랐다. 당시 롯데홀딩스 측 법률 대리인은 "신 총괄회장이 이 소송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소송을 위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본 재판부는 "피고(롯데홀딩스)로부터 원고가(신격호) 소송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위임장을 제출한 것 아닌가하는 이의가 제기됐다"며 "피고가 제기한 이의에 대해 원고측이 밝힌 것을 보고 심리를 다시 진행하겠다"며 심리를 5분만에 종료한 바 있다.

지난 2일 열렸던 가처분 소송 2차심리에서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당시 신 회장 측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일본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던 신 총괄회장의 녹취록 중 일부 내용을 공개하며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지난 7월 27일 신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에 방문해 쓰쿠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과의 면담하는 녹취록 내용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신 총괄회장은 쓰쿠다 사장을 알아보지 못하고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나"고 물었다. 이에 대해 쓰쿠다 사장은 "저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일하는 사장입니다"라고 답변했으나 신 총괄회장은 기억하지 못하고 쓰쿠다 사장과 똑같은 대화를 4번이나 반복했다. 신 총괄회장의 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신동빈 회장 측 변호인은 "신 총괄회장은 함께 동석한 변호사도 무슨 일로 대화에 참여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며 "일본 계열사에 관한 일부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해당 회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 건강 문제는 그동안 신 전 부회장의 무더기 소송전의 핵심요소로 부각됐다. 신 전 부회장이 한일 양국에서 신 총괄회장을 앞세워 소송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의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지루한 소송전의 무게 추가 신동빈 회장측으로 급격하게 기울수 있다.

한편 23일 오후 4시30분부터 진행되는 롯데쇼핑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소송 역시 중국사업과 손실 등과 관련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인지했느냐 여부가 핵심으로 다뤄질 전망이어서 그의 건강문제는 또 다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부친을 앞세운 대대적인 언론플레이로 일관했던 만큼 부친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날 경우 경영권 분쟁에서 수세에 몰릴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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