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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압 장치 고장 '공포의 저공 비행'

  • 송고 2015.12.23 11:30 | 수정 2015.12.23 11:30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산소마스크 작동 등 소동 빚어져…원인 조사 중

ⓒ제주항공

ⓒ제주항공

김포를 출발해 제주로 가던 제주항공 항공기의 여압장치가 고장나 고도를 낮춰 운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승객 150여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운항하던 항공기(7C 101)의 여압 장치가 이륙 30분이 지난 후 고장이 발생했다.

조종사는 항공기의 운항 고도를 2만6000피트에서 9000피트로 강하해 오전 7시 37분께 제주공항에 정상적으로 도착했다. 여압 장치는 항공기가 높은 고도에서 운항할 때 기내 압력을 조절하는 설비로, 1만 피트 이하에서 운항할 경우 기내 압력 조절이 필요 없게 된다.

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기압 변화로 인해 승객들은 통증을 호소하고 산소마스크도 작동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승객들은 공포감에 떨었다.

승무원들은 급격한 고도 변화로 인해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산소마스크 착용을 지시했다.

제주항공은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오전 8시 15분 제주발 김포행 여객기와 오전 10시 김포에서 출발하는 여객기 스케줄을 결항하기로 했으며, 이후 결항 여부는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공항에 정상 착륙해 안정을 원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처치를 했다”며 “고장 원인을 밝힐 때까지 해당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으며, 대체 항공기 투입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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