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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픈 앞둔 면세점, 입점상인과의 상생을 기대하며

  • 송고 2015.12.15 09:52 | 수정 2015.12.15 11:23
  • 조호윤 기자 (hcho2014@ebn.co.kr)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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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면세점 오픈이 목전인 가운데 현대아이파크몰과 입점 상인간 상생의 길의 찾기가 새로운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아이파크몰은 호텔신라와 손잡고 7월 HDC신라면세점 특허 입찰에 성공했다. 24일 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분주하다. 공사 현장엔 드릴, 망치질의 진동과 소음으로 가득했다. 분진과 페인트 냄새로 인한 목 아픔, 어지럼증, 구토증상 등 공사현장의 불편함은 고스란히 전자상가 입점 상인과 고객의 몫이었다.

한 번은 진동소리를 견디지 못한 고객의 신고로 소방서가 출동한 웃지 못 할 헤프닝도 있었다. 상주하는 입점 상인은 물론 쇼핑객의 안전·건강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된 건 아무것도 없었다. 현대아이파크몰 관계자는 “면세점 내·외부 공사는 24일 오픈과 함께 마무리된다”며 “내년에 오픈하는 5·7층도 집기만 채우면 된다”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사 불편함은 시작에 불과했다. 전자상가 상인들은 현대아이파크몰이 면세 특허 획득 후 180도 달라진 태도에 울분을 터뜨렸다. A 상인은 “면세 사업계획서 발표 당시엔 가벽을 유리로 하거나, 층별로 문을 만들어 고객이 전자상가에 자연스럽게 유입되게 하겠다고 공약했다”며 “현재는 보세구역이라는 이유로 벽을 친 상태”라고 지적했다.

가벽으로 인해 전자상가 매장은 면세점으로부터 완전 격리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HDC신라면세점 입구는 3층에 하나 있으며, 층간이동은 면세점 내에서만 가능하다. 현대아이파크몰 관계자는 “면세점이 오픈하고 관광객이 유입되면 매장이 활성화 되고, 자연스럽게 전자상가 방문객 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상인들은 매장활성화를 이유로 가벽을 세워 재산권을 침해당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B 입점 상인은 “가벽으로 인해 줄어든 공용면적, 공용시설에 따라 임대료, 관리비도 줄어야 한다”며 “재산정되지 않으면 현대아이파크몰은 호텔신라와 우리 상인들로부터 이중으로 임대료를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인 시위도 진행중이다.

실제 몇몇 점포는 면세점 가벽에 가려져 눈에 띄지 않았다. C 상인은 “가벽이 설치된 9월부터 중앙 에스컬레이터에서 점포가 보이지 않아 매출이 80%나 곤두박질쳤다”며 “매장을 옮겨주겠다는 공식적인 협의도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10일도 남지 않은 HDC신라면세점 1차 오픈 준비 현장에선 ‘지역 상생’은 찾을수 없었다. '지역 상생'은 면세점 특허 사업자 선정 당시 평가 요소 중 하나다. 후보자들은 이 부문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 ‘억’ 소리나는 상생 기금도 쏟아부었다.

하지만 지역상인들의 목소리가 담긴 구체적인 상생 방향은 아직까지도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내년 상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는 두산·신세계도 마찬가지다. 남대문·동대문 시장 상인과 두타입점상인들의 입장 담아야 진정한 상생모델이 구축되지 않을까.

HDC신라면세점이 면세 특허권을 따냈을 때, 입점 상인 역시 분명 내 일처럼 기뻐했을 것이다. 부진한 매출 실적을 만회할 수 있는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소송전도 불사하는 앙금만 남았다. 분명 한 것은 당초 공약한 ‘상생’의 모습이 아니다.

‘상생’이 면세특허 수성을 위한 방편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에 뒷맛이 씁쓸할 뿐이다. 입점 상인은 분명 약자다. 이제 약자의 눈물까지 닦아주는 어머니같은 상생의 손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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