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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수기·가격하락 우려에 아파트 매매거래 '뚝'

청약미달·미분양 증가 등 매수심리 위축으로 상승세 둔화
제주 신공항 개발로 매매가 '쑥', 세종시 하락세 지속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등록 : 2015-12-10 11:00

#.인천에 사는 30대 신주일씨는 내년 6월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다. 처음에는 전셋집을 구하려 했지만 원하는 지역에 적당한 매물을 찾기 쉽지 않고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 중소형 평수의 아파트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전세금을 끼고 2억원 미만의 집을 구할 계획이지만 주변에선 일단 전세로 구하고 나중에 집값이 좀 더 떨어지면 집을 사라는 조언이 많아 고민이다.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색인도.ⓒ한국감정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속된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겨울비수기와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전세가격도 신축아파트 입주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주와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서구와 영등포구의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고, 지방에서는 제주지역이 제2공항 개발호재로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수도권 매매가격 상승폭 둔화, 제주·울산은 개발호재에 ‘껑충’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5%, 전세가격은 0.09% 각각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신축물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 부담 및 국지적으로 나타나는 청약 미달, 미분양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세가격도 계절적 비수기와 임대인의 월세선호에 따른 전세의 월세 전환 증가 등으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지역별 매매가격을 보면 수도권(0.06%)은 서울, 경기, 인천 모두에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4%)은 제주와 울산이 각각 제2공항 건설 계획 발표, 우정혁신도시 이주수요 증가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나머지 지역은 상당수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0.99%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울산(0.14%), 부산(0.11%), 서울(0.07%), 광주(0.07%), 인천(0.06%), 전남(0.05%), 경기(0.04%)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세종(-0.05%), 경북(-0.05%), 충북(-0.04%) 등은 하락했다.

이중 서울의 경우 강북권(0.08%)은 성북구의 주거환경이 양호한 뉴타운 신축아파트와 중구의 소형평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매수인의 관망세 확대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권(0.07%)은 강서구, 영등포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 이어졌으나 강동구는 재건축단지 추가 분담금 문제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세가 줄어 올해 들어 처음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상승폭은 강서구(0.21%), 영등포구(0.20%), 성북구(0.19%), 동작구(0.17%), 구로구(0.14%), 광진구(0.14%), 중구(0.14%) 순이었다.

아파트 규모별로는 60㎡초과~85㎡이하(0.06%), 102㎡초과~135㎡이하(0.05%), 60㎡이하(0.04%), 85㎡초과~102㎡이하(0.03%), 135㎡초과(0.02%) 순으로 상승했다.

▲ ⓒ한국감정원

◆계절적 비수기로 전세가 주춤, 제주 ‘뛰고’ 세종 ‘추락’

전세가격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와 임차인의 전세선호 증가 등이 맞물려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지난주와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0.11%)은 서울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경기는 동일, 인천은 상승폭이 축소되며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이어갔다. 지방(0.06%)은 광주, 울산을 중심으로 상승폭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공급물량 부족 및 높은 가격수준에 따른 관망세 확산으로 주요 상승지역인 제주, 부산, 대구 등에서 상승폭 축소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0.42%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서울(0.16%), 부산(0.16%), 충북(0.11%), 광주(0.1%), 인천(0.09%), 경기(0.09%), 울산(0.07%) 순이었다. 반면 세종(-0.03%), 경북(-0.01%)은 하락했다.

서울(0.16%)의 경우 강북권(0.12%)은 주거환경이 우수한 광진구, 출퇴근 수요가 꾸준한 중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남권(0.19%)은 금천구, 양천구, 강서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지난주와 동일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폭은 금천구 0.34% 올라 가장 높았고, 양천구(0.31%), 강서구(0.31%), 영등포구(0.3%), 구로구(0.28%), 동작구(0.26%), 관악구(0.24%) 순이었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그동안 전세가가 오르면서 매매전환세가 유지돼 왔으나 오른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커져있는데다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리면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부장은 이어 “금리인상, 가계대출 규제, 일부지역의 미분양 발생 등 시장에 악재들이 쌓이고 있고 다음 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발생하면 부동산 시장이 더욱 위축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세종시 집값하락과 관련해 “세종시는 계속 입주물량이 나오고 있어 가격조정을 받고 있다”며 “전세시장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전세공급이 수월하고, 행복도시 내는 약보합세지만 외곽지역은 세종시 빨대효과로 매매도 정체되고 가격도 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