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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의 돈의 맛과 인생] 나는 몇 살까지 일할 수 있을까?

  • 송고 2015.12.02 08:28 | 수정 2015.12.02 08:28
  • 데스크 기자 (press@ebn.co.kr)

“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중략)
어느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요즘 우리 어머니들 세대에서 가장 인기 있고 많이 불리는 노래의 가사 중에 일부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 딱 어울릴 만한 노래라고 생각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연예인 송해씨와 연기자 이순재씨를 존경하고 좋아한다. 코미디언이자 인기 사회자인 송해씨는 1927년 4월 생이므로 우리 나이로 88세가 된다. 이순재씨는 1935년 10월생이니 우리나이로 딱 81세가 되겠다.

하지만 송해씨는 얼마 전에도 모 은행의 메인 광고모델로 계약해서 활동하고 있고 수 십년 째 ‘전국노래자랑’이라는 인기 프로그램의 사회자를 보고 있고 이순재씨도 아직 후배들 못지않게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단한 노익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분을 부러워하는 것은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80세가 넘었는데도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왕성한 자신의 길을 간다는 것과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 발표된 통계가 하나 눈에 띈다.
일하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5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가 올해 처음으로 천만 명을 돌파했다는 것인데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경제활동인구 2천7백14만 명 가운데 50세 이상은 천 5만5천 명으로 집계 돼 처음으로 천 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50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는 지난 2000년 498만 명에서 2005년엔 610만 명, 2010년엔 772만 명, 지난 해에는 995만 명으로 급속히 늘어난 반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15세에서 39세까지의 청년층 경제활동 인구는 1022만 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어떤 형태로든 일을 하고 있는 39세 이하 취업자는 959만 8천 명으로, 50세 이상의 취업자 수인 980만 9천 명보다 21만 명 적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15세부터 39세까지 청년층 취업자 수는 통계 작성 이후 꾸준히 50세 이상의 고령층 취업자 수보다 많다가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역전되었으며 한국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는 연령대인 40대를 사이에 두고 노동 인구의 무게 중심이 39세 이하에서 50대 이상으로 옮아간 셈이다.

하지만 50대 이상 근로자 가운데 64.9%가 저임금 업종인 단순 노무직과 서비스, 판매직에 종사하고 있어 고령층 근로자들의 일자리의 질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에 대한 문제점을 들먹일 때 이제는 고령층을 좀 쉬게 해야 청년실업률을 줄일 수 있다고 할 정도이다.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이러한 고령층의 노동이 건강유지를 위하거나 사회에 봉사를 하기 위한 자발적 노동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노동이라는 것이다.

일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없는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다 보니 단순 노무직이나 몸으로 때울 수 있는 젊은층 기피 업종에 노인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송해씨와 이순재씨처럼 젊었을 때부터 진행해오던 자신의 평생의 일을 하는 것 보다는 전혀 생소하고 단순하고 기계적인 일을 통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노후 준비에 아쉬움이 있고 사회전체적인 복지와 계층구조에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의 현업에 종사하는 가장들은 지금부터 심각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내가 정말 8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제2의 직업’을 준비하고 있는 지와 나의 적성과 성격에 맞는 일이 무엇인지 파악은 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최근 새로운 앨범을 발표한 가수 ‘싸이’가 인터뷰에서 한 내용이 자꾸 머리를 맴돈다.

‘난 정말 내가 하고 싶어서 딴따라가 되었다…’

이 얼마나 당당하고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확고한 직업관을 가지고 있는가?

누구나에게 당당하게 난 이걸 하고 싶었다라고 할 수 있는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서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준비와 실천을 시작하는 이번 겨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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