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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수료 인하 '후폭풍' …"대형가맹점, 우리도 내려라 압박"

대형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요구…"수수료 낮출 이유 없어"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등록 : 2015-11-23 17:40

▲ ⓒ연합뉴스
정부가 영세·중소가맹점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대형가맹점도 카드사에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가맹점은 최근 카드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공문을 카드사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달 초 영세·중소가맹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최대 0.7%포인트 인하하는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했다.

영세·중소가맹점의 신용카드 우대수수료율이 0.7%포인트씩 인하되고 연매출 3억원 초과~10억원 이하인 일반가맹점도 0.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내년부터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은 각각 0.8%, 1.3%, 일반가맹점도 1.9%로 하향 조정되는 것.

반면 신용카드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인 대형가맹점은 현행 1.95% 수준의 수수료율이 유지될 전망이어서 카드사를 대상으로 한 수수료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대형가맹점들의 수수료를 낮추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미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6700억원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추가 인하 여력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수수료율 개편으로 카드사들은 연간 700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수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 점유율별로 계산해보면 1위 카드사인 신한카드가 1400억원의 수익이 줄고 KB국민카드(1100억원)와 삼성카드(1000억원), 현대카드(1000억원)의 수익도 대거 축소될 전망이다. 롯데카드와 하나카드, 우리카드도 700억원~500억원대 수익감소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가맹점의 수수료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며 "개별 협상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수료를 낮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