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를 느끼다] '아날로그 시계감성' LG워치 어베인 LTE 써보니…

송고 2015.05.03 08:00 | 수정 2015.05.03 09:31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다양한 시계 배경·디자인·바늘… 사용자 개성 맞춘 '스타일화'

LTE 모듈·USIM 내장… 고품질 음성통화, 데이터 송수신 가능

"시계가 아니라고요?"

기자의 손목 위에 착용된 LG전자의 스마트워치를 본 지인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놀라움’이었다.

원형 디스플레이와 메탈 바디, 천연 가죽 스트랩 등 실제 시계에 가까운 디자인이 구현된 ‘LG 워치 어베인 LTE’를 최근 일주일간 직접 써봤다.

이 스마트워치를 처음 착용한 순간, 예상보다 가벼웠다. 실제 무게는 113.9g으로 여성이 차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였다.

스마트폰과 LG 워치 어베인 LTE를 연결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플레이스토어에서 ‘LG 시계 관리자’라는 앱을 다운받아야 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아닌 아이폰에서는 연결이 불가능했다.

등산이나 조깅 등 야외활동을 할 때 LG 워치 어베인 LTE는 진가를 발휘했다. 이 제품은 LTE 통신모듈을 탑재, 유심(USIM)카드를 내장해 차 안에 스마트폰을 두고 와도 선명한 품질의 통화와 빠른 데이터 송·수신을 할 수 있었다.

바디 상단에는 스피커가, 하단에는 마이크가 있어 음성통화와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제품 측면에 있는 3개의 용두로 사용법도 간편했다. 상단의 Q(퀵세팅)버튼 키를 짧게 누르면 배터리 사용량, 밝기, 음량 등의 상태를 설정할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된다. 길게 누르면 Q보이스가 실행된다.

가운데 홈버튼 키를 짧게 누르면 앱 시계화면 모드로, 길게 누르면 전원끄기·다시시작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하단 이전 버튼 키는 짧게 누르면 ‘뒤로가기’ 기능을 실행하고, 길게 누르면 ‘안전지킴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워치가 패션아이템으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스마트폰의 ‘LG 시계 관리자’에서 시계 화면을 배경(바탕)·인덱스(다이얼)·바늘 등 사용자의 개성에 맞도록 다양하게 선택해 꾸밀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느껴졌다.

또한 제스처 기능을 통해 손목을 들어올리면 화면이 켜지고, 전화가 올 때 손목을 두 번 돌리면 통화가 시작돼 사용하기 간편했다.

스마트워치에 장착된 700mAh 대용량의 배터리는 하루동안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데 충분했다.

LG 워치 어베인 LTE에는 ▲스포츠 활동 시 내장된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운동정보 안내’ ▲한국어로 말하면 영어·일본어·중국어로 자동 번역해주는 ‘음성 번역’ ▲웨어러블 NFC 기반의 월렛 서비스인 ‘캐시비 웨어’ ▲다양한 멤버십 카드와 쿠폰을 스마트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월렛’ ▲영화 티켓 예약과 예약정보을 확인할 수 있는 ‘CGV’ ▲일반 무전기처럼 다자간 대화가 가능한 ‘LTE 무전기’ 등의 기능들이 기본 탑재됐다.

그러나 LG워치 어베인 LTE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크게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

이 스마트워치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LG 웨어러블 플랫폼’이 적용돼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 플랫폼보다 실제 즐길 수 있는 앱이 적었다.

운동앱은 골프·싸이클·트래킹 등 3가지, 게임은 4가지, 라이프스타일은 5가지, 엔터테인먼트는 5가지, 유틸리티는 5가지가 전부였다.

특히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송신은 일부 제한적이어서 다소 불편하기도 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LG 워치 어베인 LTE의 출고가는 65만원으로 지원금을 받아도 40만원대로 구매해야돼 적잖은 부담으로 보였다.

그러나 스마트폰 없이도 단독으로 고품질의 통화를 즐기거나 야외활동이 잦은 소비자가 사용하기엔 최적화된 기기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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