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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 "디지털화는 숙명…핀테크 규제개혁·보안강화 성공 열쇠"

  • 송고 2015.02.03 20:39 | 수정 2015.02.04 16:06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각계 금융권 인사 108명이 범금융 대토론회에 참석해 핀테크 등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금융위원회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각계 금융권 인사 108명이 범금융 대토론회에 참석해 핀테크 등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금융위원회

금융계가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핀테크(Fintech, IT기술-금융 융합) 혁명’과 관련해 영업 관행 개선과 규제개혁 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특히 금융사들은 상품판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모바일 등으로 점차 디지털화됨에 따라 불완전판매와 보안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응책이 필요하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3일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는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각 금융협회장, 주요 금융사 대표 등 108명의 금융 인사들이 모여 ‘대한민국 금융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범금융 대(大)토론회를 가졌다.

특히 토론에 참여한 금융회사 대표들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증권업에서 핀테크를 어떻게 접목할 지가 관건”이라며 “증권업 3분야인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투자은행 업무 가운데 위탁매매는 모바일·온라인화가 상당부분 진척된 상태라 새로운 접목이 가능하지만 수익적 부가가치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유 사장은 “상품가입 대부분이 오프라인에서 이뤄지고 불완전판매를 막는 설명의무에 30분가량 소요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와 핀테크 기업과 증권사간 제휴시 결제이체 부분도 문제”라며 “소액결제는 가능하지만 법인결제가 안 돼 제약이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는 “핀테크 기법을 동원하면 소액 투자가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IB는 크라우드 펀딩이나 P2P(개인 대 개인)형태로 연결한다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은 “다음 카카오와 제휴나 메신저 서비스 등 국내에서도 온·오프라인 제휴가 이뤄지고 있지만 펀드 등 금융상품 판매는 규제관점에서 불완전판매 이슈가 걸려 있어 온라인으로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기가 쉽지 않고 상대적으로 상품 가입층이 주로 디지털 기술이 익숙하지 않은 40~60대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디지털 온라인 판매를 일상화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긍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권 사장은 이어 “핀테크라면 IT는 창조적이고 금융사는 지원하는 프레임에 머무르고 있는데 미국이나 영국, 일본을 보면 금융사의 인터넷은행 진출이 활발하다”면서 “금융투자사도 금융상품 판매 목적으로 인터넷은행을 허용하고, 금융사가 한쪽으로는 창조적으로 인프라를 지원하고 금융사 자체도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핀테크와 업무제휴는 결국 보안에 달려있다”며 “모든 고객의 정보를 등록해야 간편 결제가 가능한데 은행은 핀테크 기업이 금융기관 수준의 보안을 갖추고 있는지 보게 된다”고 말했다.

권 행장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관련해 “포털이나 전자상거래 기업, 비금융권에서 진출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금융권도 독립법인이든 사업본부든 성공사례를 많이 본다”며 “인터넷은행 관련 TF에 금융사 직원들이 많이 참여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방향이 제시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구태언 변호사는 법규제 차원에서 ‘국제형 시각’을 가질 것으로 지적했다. 구 변호사는 “선진국과 비교해 어느 부분이 차이가 나는지 불합리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규제는 좀 더 신중하게 봐야 하지만 인·허가 제도 등 자격 요건은 과감하게 폐지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박종성 액센츄어코리아 테크놀로지그룹 대표는 “핀테크가 활성화 되려면 금융권이 주도하는 건전한 생태계 만들어져야 한다”며 “금융당국은 금융사를 지원하고 규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대형금융사들도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간편결제 시장과 관련해 “미국 캐비지는 UPS와 협조해 배송이나 지불 등 데이터를 보고 하루 이틀만에 대출을 실행한다”며 “금융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유통이나 자동차 업체 등과 협업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제은 퓨쳐플레이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는 “영국은 매출 규모나 사이즈에 따라 투트랙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며 “시장 진입을 쉽게 하고 매출 규모가 커지면 풀 규제 들어가는 유연성 있어야 한다”고 신축적인 규제정책을 주문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알리바바나 애플페이는 되는데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는 왜 안 되나”라고 반문하며 “우리나라도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등의 기업이 은행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를 열어줘 훌륭한 선수들이 무대에 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기택 산업은행장은 “자금중개 효율성은 결국 대출이나 투자 중개로 가야하는데 은산분리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외국을 보면 특정고객군에 초점을 맞춰 이를 허용해 줄 수 있는지를 보는데 포털이나 SNS에 뱅킹을 줄 수 있느냐는 결국 빅데이터의 문제로 기존 은행에 위협이 되는 것은 물론 은행이 M&A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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