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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끊이지 않는 사고…119신고는 또 ‘뒷전’

  • 송고 2014.12.29 08:19 | 수정 2014.12.29 08:29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출입문 떨어져 여성 고객 부상

롯데 측 “큰 부상 아니어서 119신고 안해”

지난 27일 제2롯데월드몰 1층 9번 출입구의 출입문 가운데 하나가 분리되면서 쇼핑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제2롯데월드몰 1층 9번 출입구의 출입문 가운데 하나가 분리되면서 쇼핑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각종 부실공사 논란과 안전관리대책 미흡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제2롯데월드에서 결국 고객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롯데그룹 사장단이 각종 사건사고로 대국민 사과를 한지 열흘만이다.

지난 27일 저녁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 1층에서 출입구의 유리문이 빠지면서 여성 고객(25세)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 인명 피해로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

그러나 롯데 측은 지난 16일에 발생한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의 추락사고 당시에도 119에 즉시 신고하지 않아 논란이 됐음에도 불구, 이번 사고에서도 큰 부상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께 잠실역 11번 출구 인근으로 난 제2롯데월드몰 1층 좌측부 출입문 가운데 하나가 분리되면서 쇼핑몰을 나가던 정모씨 뒤로 문이 쓰러져 정씨의 머리와 어깨 부분이 깔렸다.

정씨는 몰 내부 의료실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은 뒤 오후 6시20분께 지정 병원인 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정씨에게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씨는 48시간이 지난 뒤 자택 인근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사고가 난 출입문은 앞뒤로 밀어 여닫는 일반적인 유리문이며, 측면에 고리로 문기둥과 연결된 형태다.

롯데 관계자는 “출입문 윗부분을 연결하는 부속품 결함인지 시공상의 문제인지 등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사고를 당한 고객께 진심으로 사과하며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롯데 측은 안전 요원을 현장에 배치해 고객들을 다른 출입문으로 안내했다.

그러나 롯데 측은 이 사고를 119에 따로 신고하지는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고객 외상이 심하지 않고 머리와 어깨를 부딪친 수준이어서 119에 신고하지는 않았고 바로 지정병원에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이후 사건사고 일지 ⓒEBN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이후 사건사고 일지 ⓒEBN

제2롯데월드는 개장 한 달도 되기 전에 식당가 통로 바닥과 천장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수족관과 영화관은 각각 누수와 진동 현상 때문에 폐쇄 조치됐다. 인명사고도 끊이지 않아, 지난 16일에는 콘서트홀 공사현장에서 인부가 추락해 숨지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 측은 이번 출입문 사고에서도 지난번 인부 추락사와 마찬가지로 119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사고를 숨기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를 관할하고 있는 송파소방서에 화재나 오인신고를 제외하고 롯데 측이 먼저 안전사고로 인한 구조·구급을 요청한 적은 올 한해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지정병원인 서울병원의 구급차 운행기록에는 지난 한 달에만 7차례나 이송기록이 있었다. 이 지정병원의 경우 제2롯데월드와 1km정도 떨어져 있어서 가장 가까운 119안전센터보다도 2배나 멀고 구급차도 1대 밖에 없어 신속한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롯데 측은 안전사고 발생시 119와 지정병원에 동시에 신고하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러한 정황 등을 살펴봤을 때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119신고를 하지 말라는 교육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19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 기록에 남지 않고 언론 등 외부에서 사실을 파악하기 어렵게 때문이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번 사고와 관련 지난 28일 브리핑을 통해 “수족관에서 발생한 누수현상과 영화관의 떨림 현상, 공사장 인부 추락사고 등에 이어 제2롯데월드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을 지지 않은 ‘세월호 사고’ 이후 또 다른 학습효과가 대한민국의 사고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이익을 챙겨주기보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세월호의 교훈을 벌써 잊은 것”이냐며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었지만 끊임없는 제2롯데월드 사고에 대한 안전불감증은 지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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