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수의 돈의 맛과 인생] 시장보다는 종목을 보는 시각을 갖자

송고 2014.12.09 17:41 | 수정 2014.12.09 17:42
데스크 기자 (press@ebn.co.kr)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2014년이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이제 몇 주만 지나면 새로이 2015년이 오게 되는데 많은 연구소와 기관에서 이미 2015년 국내외 경제와 투자에 대한 전망과 예상자료가 나오고 있다.

혹시나 해서 기대를 하며 봤건만 올해에도 역시 실망감이 드는 건 필자만의 생각인지 모르겠다.

정확한 시장에 대한 분석과 흐름에 대한 예상이 기관마다 약간씩 다르고 작성한 사람에 따라서도 다른 건 인정하겠지만 너무나 판에 박힌 얘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 대한 예상을 보자면 거의 매년 똑같은 얘기로 시작한다. ‘상저하고(上低下高)’라는 표현이 그것인데 필자가 느끼기에는 수십 년째 이 단어로 예상이나 전망을 시작한다.

그러다가 예상이 맞지 않고 이마저 틀리면 예외 없이 ‘돌발변수’나 ‘예기치 않은 악재’라는 표현으로 넘어가려고 한다.그리고 ‘박스권’이라는 표현으로 Kospi지수의 상한선과 하한선의 폭을 정하는데 이도 맞는 증권회사 보다는 틀린 증권회사가 훨씬 많다.

시장의 상황이 급변하고 워낙 변수가 많아서 정확한 예상이 어렵다는 것은 인정한다.또한 신이 아니기에 예언가가 아니기에 이러한 모습들을 이해하려고 하지만 너무나 복사한 듯한 느낌의 글들이 난무하다 보니 안타까워 언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떨까? 역시 매년 같은 표현이 나오는데 바로 ‘양극화’라는 단어이다. 즉,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곳은 상승하고 하락하는 곳은 하락한다는 식의 표현인데 이런 표현을 하면서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조금 낯간지럽지 않을까 싶다.

그럼 필자에게 예측을 한번 해보라고 한다면 필자 역시 두루뭉실하게 위의 표현처럼 할 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러한 예상과 전망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새로운 시각이나 방법으로 전망과 예상을 시도해봐야 하지 않을까 제안하고 싶다.

그럼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보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고 활용해야 할까?
당연히 100% 믿음을 주면서 자신의 투자에 대한 판단의 근거로 삼기보다는 자신만의 관심 종목을 정해서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신문스크랩이나 뉴스나 기사를 수시로 체크하면서 일시적인 상태에서 보기보다는 일정한 기간의 흐름에서 향후 전망을 예측하고 판단하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매년 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상승을 하더라도 주식이나 부동산 전 종목이 상승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고 하락을 하더라도 전 종목이 하락하지 않고 그 와중에서도 상승하는 종목이 있다는 점도 챙겨야 한다.

아울러 상승을 하더라도 직선으로 상승하기 보다는 작은 구간에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상승세인 것이고 하락하더라도 단기 구간에서는 상승도 하면서 전체적인 장기흐름이 하락하는 것이기 때문에 늘 관심을 놓지 말고 나만의 종목과 나만의 타이밍을 잡는 자세가 필요한 2015년이 되어야겠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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