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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의 돈의 맛과 인생] 뚜렷한 목표 없는 투자는 하지 말자

  • 송고 2014.09.24 16:45 | 수정 2014.09.24 16:52
  • 데스크 기자 (press@ebn.co.kr)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안녕하세요? 선생님..이번에 XX신도시 OO아파트 있잖아요? 청약을 해서 당첨이 되었는데요…이걸 계약을 해야 할지 고민스러워서요….투자가치가 있을까요?”

“아니 계약을 하시고 매수하시려고 청약하신거잖아요? 투자목적이나 거주목적으로요…”

“에고..제가 청약 당첨이 될 줄 몰랐죠..”

“이런….”

실제 최근에 어느 주부님과의 통화내용이다.참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장난도 아니고 수천 만원의 청약증거금을 납부하고 청약통장까지 써가면서 청약을 할 때에는 나름대로의 계획과 함께 계약금과 중도금 등에 대한 세부 재무적인 준비까지 고려해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실제 투자에 대한 막연함을 가진 채 투자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 때문에 본 지면을 통해서 뚜렷한 목표나 재무적인 계획 없이 투자를 실천하는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우선은 백지에 수평선을 그어보자.그리고 맨 왼쪽끝부분에 현재의 모습과 상황을 써보자.결혼을 했으면 부부의 나이와 자녀들의 나이 및 현재의 기본적인 자산보유현황 및 월수입과 지출에 대해서이다.

그리고 대략 선을 구분을 지어 3년,5년,10년 후의 재무적인 이벤트(지출이 필요한 행사나 내용)를 작성하고 그 이벤트에 대해서 대략적인 필요한 금액을 넣어보자.

재무적인 이벤트에는 자녀들의 고등학교(요즘에는 외고나 특목고,자립형 사립고의 등록금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고등학교부터 작성)입학이나 대학교 입학,결혼과 함께 가장의 은퇴 및 거주의 이전 등이 있겠다.

이러한 재무적인 이벤트 계획서를 작성하고 이 계획서에 의거해서 목표에 부합된 투자나 자산운용의 구체적인 실천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향후 3년이나 5년 후에 얼마 정도의 지출이 필요한지 대략으로라도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동산이나 기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상품 혹은 중도인출이 불가능한 장기성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중도해지에 따른 수수료나 손실을 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은 반드시 부부가 함께 시간을 두고 상의를 통해서 작성해야 한다는 것과 어떠한 투자나 자산의 운용에 있어서도 항상 부부가 재무이벤트 계획서를 펼쳐놓고 함께 상의하고 위험요소나 부정적인 부분 및 목표 수익률과 예상 비용 등 충분한 논의가 있은 후에 실천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몇 만원 짜리부터 하나하나 논의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적립식이나 거치식 금융상품의 가입이나 보험상품의 가입과 투자위험이 큰 금융상품의 가입은 반드시 상의를 거친 후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 하겠다.

‘돌다리도 두드려 가라’라고 하지만 그 돌다리를 두드렸을 때의 소리나 느낌조차도 부부가 함께 경험하는 자세가 필요한 요즘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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