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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inance] 100세시대! 당신은 안녕(安寧) 하십니까?

  • 송고 2014.09.04 08:00 | 수정 2014.09.03 20:56
  • 데스크 기자 (press@ebn.co.kr)

한대희 현대C&R 하이인재원 전임연구원ⓒ현대해상

한대희 현대C&R 하이인재원 전임연구원ⓒ현대해상

무의식적인 관행으로 사용하던 용어가 어느 날부터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다. “안녕하십니까?” 라는 인사말이 그 예이겠다.

아무래도, 최근 대한민국 전체를 강타하고 있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과연, 지금 나의 가정과 직장생활, 경제적 여건이 안정적이라고 해서 과연 미래의 안정성도 오래 담보될 수 있는 것일까?

특히, 이미 도래한 100세 시대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책 없이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면, 그 위험의 치명도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단순히 자산을 기술적으로 증식하는 재테크에서, 스스로의 재무적 비재무적 인생목표를 설정하고 달성계획을 실행해가는 재무설계가 대세가 되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이미 상식이 된 시대다. 또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어느덧 2% 언저리까지 떨어져 이자수익이 자산증식의 수단이 되던 시대는 옛말이 되어 버렸다.

이것은, 금융자산 뿐만 아니라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돈을 불리고 가치를 올린다’가 아닌 ‘현재의 자산가치를 지킨다’라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제대로 안녕하면서 살기 위한 핵심 주춧돌은 재무설계 측면에서는 아마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될 수 있을 것 같다. 필자의 결론으로는, 개인별 맞춤형 위험이전 방법 구축, 자신의 인생목표에 맞는 금융보험 상품 보유, 소비지출 성향에 대한 자가진단과 상응하는 재무습관으로 정리한다. 하나 하나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치명적인 大위험과 나에게 발생확률이 높은 다빈도 위험 등에 대비한 위험이전 또는 보유방법을 스스로의 상황과 성향에 맞게 각각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보장이 높은 암보험이 있으니 가입하라는 말이나 간병보험 하나 정도는 가입해야 한다는 말은 사람은 도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처럼 평이하고 공허한 논리일 수 있다.

가령 예를 들어보자. 암 등에 대한 가족력이 있으면서, 음주흡연을 즐기는 사람이 아무리 보장이 높은 암보험을 가입한다면 무슨 소용일까? 그런 사람에게는 금연을 하는 것이 최우선적 자산관리 기법일 것이고,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음주흡연으로 인해 전체 신체건강지수가 좋지 못할 것이므로, 다빈도 질환에 대한 준비도 동시에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위험관리 방법이 아니겠는가?

또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만약, 외근직이라서 사고에 대한 노출도가 매우 높은 사람인데, 보험 대신 사고 나면 병원비를 대체할 수단을 저축을 통해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 효율적일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몇 번의 사고로 인한 발생의료비 총액은 월 2~3만원의 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만약 10년 만기형 저축상품으로 해결하려면 월 50~80만원 정도 지출을 해야 충당될 수 있는 결론을 얻게 되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다. 일반적으로, 가입기간 중도에 해지시 손실이 큰 상품은 피하라는 것이 정설이지만, 작심삼일 성향이 크거나 주변의 유혹에 쉽게 동요하는 성향이 있는 사람에게는 중도해지 손실이 아까워서라도 만기까지 가게 하는 배수진이 더 필요할 때도 있다. 위험관리가 개인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두 번째, 자신의 인생목표에 맞는 금융보험 상품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주기별 대표적인 목적자금은 결혼자금, 자녀대학자금, 주택구입확장자금, 노후자금 등일 것이다. 목표금액의 100% 달성이 어렵다고 계획 자체를 뒤로 미룰 것이 아니라, 단 10%라도 먼저 출발하는 것이 수익률에 있어서나 목표달성 가능성에 있어서도 효율적이다.

그리고 이런 목적자금은 대부분 장기간에 걸쳐서 이뤄가야 하기에, 복리의 기능이 있는 상품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며, 2015년 이후에는 세금우대혜택 상품이 대폭 감소하기 때문에 비과세 저축상품 등은 서둘러야 할 목적자금 수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저축과 보장의 기능이 분리된 상품이 유리한 경우도 있고, 저축과 보장기능이 통합되어 있는 상품이 유리한 경우도 있으므로 본인의 인생주기가 어느 시점인지, 목표수준이 어떤지에 따라서 선택을 달리하는 꼼꼼함도 지금 필요한 재무설계의 기본 지혜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소비지출성향에 대한 자가진단과 이에 상응하는 재무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인 소비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자신의 습관적 지출성향이 좋은 투자상품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액 만큼의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둔감하다.

당장 내 월급 중에서 고정지출(생활비, 관리비, 보험료 등)과 변동지출의 구성비가 어떻게 되는지 체크해야 하며, 일정기간의 월별성향을 분석하여 불필요하거나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항목들은 즉시 저축이나 위험관리 비용으로 일부라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 조사기관의 설문결과를 보면, 형편이 나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저축하고 보험 가입하는 확률이 채 10%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것을 반증한다.

나의 생각이 안녕하고, 나의 재무적 준비습관이 안녕해야 내 인생과 내 꿈이 안녕하고, 내 가족이 오래도록 안녕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한, 원래부터 좋은 금융보험 상품은 어디에도 없다. 내가 어떤 생각과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상품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 또한 나의 안녕을 지켜주는 좋은 출발점이라고 믿는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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