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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의 돈의 맛과 인생]시장과 거꾸로 가는 투자자들

  • 송고 2014.08.13 08:00 | 수정 2014.08.12 16:37
  • 데스크 기자 (press@ebn.co.kr)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고사성어 중에 도로무공(徒勞無功)이라는 표현이 있다.

아무리 힘을 다하여 열심히 노력하였으나 아무런 득이 없이 허사로 끝남을 말하는데 비슷한 표현으로 도로무익(徒勞無益 : 힘을 다했으나 아무 이익이 없음)이 있다.

그 유래는 장자(莊子) 천운(天運)편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춘추시기, 공자가 서쪽의 위(衛)나라로 유세(遊說 ; 임금의 스승이 되기 위해 천하를 두루다님)를 떠났다.

스승인 공자의 여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안연(顔淵)에게 사금(師金)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물길을 가는 데에는 배가 가장 좋으며, 육지를 가는 데에는 수레가 최고이지. 그런데 만약 배를 육지에서 밀고 간다면 평생 걸려도 얼마 가지 못할 것이네. 옛날과 지금의 차이는 물과 육지의 차이와 같으며, 주나라와 노나라의 차이도 이러한데, 공자께서 주나라에서 시행되었던 것을 노나라에서 시행하려는 것은 배를 육지에서 미는 것과 같아 애만 쓰고 보람은 없으며(是猶推舟于陸也, 勞而無功), 틀림없이 몸에 재앙이 있을 걸세….

2014년의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 이 고사성어가 생각이 났다.

올해 들어 외국자금의 대량 유입과 정부의 새로운 경제팀에 거는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2,100포인트를 향해서 달려가는 형국이다.

하지만 실제 주식투자로 이익을 봤다는 개인 투자자는 거의 본적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이 올라가면 내 주식은 떨어지고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20년째 ‘저평가(혼자만 우긴다)’ 되어 있다.

작년에 일본 펀드가 수익이 좋다고 해서 연초에 허겁지겁 가입을 했지만 -4% 이상의 원금 손실 중이고 그나마 올해 들어 인도펀드가 좋다고 해서 지난달에 역시 급하게 가입을 했지만 한달 만에 역시 가입시점 기준 -2%대의 손실을 보고 있다.

중국펀드를 몇 년째 가입했다가 계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여서 지난달에 정말 이제는 아니다 싶어 환매를 했는데 최근 한 달 수익률이 무려 7% 이상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어쩌면 이렇게 시장과 거꾸로만 가는 것인가? 필자가 보기에는 전 세계 투자자들 중에서 한국 투자자들의 극성스러움과 노력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이고 강연회나 세미나를 할라치면 계단에까지 앉아서 한마디라고 강사의 얘기를 들으려고 귀를 쫑긋 세우고 경청하는 분들이 한국 투자자들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거꾸로 투자만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일단 자산 운용의 분산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조급증 때문에 시기조절을 못하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너무 주변의 얘기에 현혹되는 귀가 얇음이 두 번째 이유이고 적어도 3년에서 10년을 바라보고 투자하지 않는 번개투자형이라는 것이 세 번째 이유이겠다.

앞으로도 엄청난 유혹과 귀띔과 참견과 조언이 있을 것인데 스스로가 심지를 굳게 하고 분산투자와 중장기 관점 및 끊임없는 공부와 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지금이 아닐까 싶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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