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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의 돈의 맛과 인생]인생의 2막은 이미 시작되었다

  • 송고 2014.07.16 11:53 | 수정 2014.07.16 11:54
  • 데스크 기자 (press@ebn.co.kr)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어제 오랜만에 예전에 근무했던 직장의 고등학교 동문회를 다녀왔다.

말이 동문회이지 이번에 대대적으로 시행된 ‘희망퇴직’을 통해 퇴사를 하는 선배님들의 송별회 자리였는데 오랜만에 선후배들과 회포를 푸는 유익했던 자리였다.

식순에 따라서 회장님의 말씀에 이어서 이번에 퇴사를 하게 되는 선배분들의 인사말이 이어졌는데 11분이 퇴사를 하게 되고 그중에 8분이 필자의 선배였는데 하나같이 인사말에 나오는 단어들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인생 2막’이라는 단어였다.

‘열심히 근무하고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몰랐는데 막상 3주째 집에서 있으니 매일매일이 일요일 같더라’

‘그전까지는 인식을 거의 못했는데 막상 오늘 통장으로 퇴직금이 입금되니 아…내가 퇴사를 하고 실업자라는 것을 알겠더라’

‘고용보험센터에 갔을 때와 지역의료보험으로 전환하라는 안내를 국민의료보험공단에서 전화를 받았을 때 피부에 와 닿더라’라는 얘기와 함께 후배들에게 당부한다는 취지로 얘기를 시작하면서 꼭 나왔던 단어가 바로 ‘인생2막’에 대한 준비의 중요성과 지금 직장생활의 30%는 특히 주말을 이용해서 은퇴이후 즉, 회사를 그만둔 다음을 준비하라는 충고였다.

물론 ‘인생2막’에 대한 인식을 다들 못하고 있고 처음 듣는 생소한 단어나 의미는 아니겠지만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시기가 바로 은퇴 직후가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퇴직하는 선배님들의 나이는 58년부터 시작해서 62년생 정도이다. 대개 50대 초반이고 큰아이와 둘째 아이가 대학생부터 아직 고등학교에 다니는 경우도 많고 어떻게 생각하면 회사에서 지원되던 학자금이 끊기면서 인생에서 가장 지출이 많은 시기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 퇴사를 했으니 일단 말로는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 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서 퇴사한다’라고 하지만 씁쓸함을 지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2막’은 이미 무대 뒤에 있는 여러분의 의사와 무관하게 서서히 커튼이 걷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직 분장이 안 되었고 무대 의상을 못 입었고 대사를 못 외웠다고 하더라도 가족과 친지, 지인을 비롯해서 무수히 많은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자의 ‘인생2막’이 시작하려고 한다.

최소한의 기본 생활비가 유지되어야 하는 금전적인 부분과 자녀의 교육자금과 결혼자금에 대한 일부지원 준비 및 갑자기 아프거나 급한 지출이 필요할 때 활용할 단기 예비자금을 비롯해서 노후를 함께 할 부부간의 공동의 취미와 함께 오랫동안 아프지 않고 남은 인생을 보내야 하기 위해 필요한 건강유지 등 다양한 준비가 수반되어야 한다.

닥쳐서 하면 되지라고 하기에는 우리 인생 2막에 대한 준비사항은 너무나 많고 당일치기로 준비할 수 있는 간단한 쪽지시험도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항목별로 하나하나 준비해야 하겠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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