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0.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1.0 0.0
EUR€ 1455.9 -6.9
JPY¥ 892.1 -0.6
CNY¥ 186.0 -0.2
BTC 100,206,000 76,000(0.08%)
ETH 5,087,000 27,000(-0.53%)
XRP 881.7 4.7(-0.53%)
BCH 806,800 110,800(15.92%)
EOS 1,505 18(-1.1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서기수의 돈의 맛과 인생]요즘 놀려고 은퇴하는 사람이 있나?

  • 송고 2013.11.13 15:08 | 수정 2013.11.13 15:09
  • 데스크 기자 (press@ebn.co.kr)

▲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모 포탈 사이트에서 ‘은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이렇게 나온다.

은퇴( retirement , 隱退 , いんたい)의 의미는 직장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냄. 생산활동은 중지했지만 지속적으로 소비는 하고 있는 삶의 형태로, 단순히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의미하는 ´퇴직´과는 차이가 있음…이렇게 나온다.

여기서 눈에 거슬리는 단어가 있다.바로 ‘한가히 지냄..’이라는 표현인데 과연 은퇴한 사람들이 대부분 한가히 지내는지 필자는 의구심이 든다.

물론 경제활동이나 사회활동에서의 ‘은퇴’의 의미는 일을 접고 이제 자신의 건강을 돌보며 부부가 함께 한가로이 취미생활을 하는 인생의 2부가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요즘 사회 분위기는 50대 중반에 은퇴한 이후 집에서 하릴없이 지낸다면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혹은 주변 지인들에게 한 소리 듣기 십상이다.

‘아니 아직 한참 일할 나이에 정신이 있어요? 뭐라도 해서 아이들 대학교 졸업할 때 까지는 일을 해야 하지 않아요? 대출도 아직 얼마나 남았는데….얘들 시집장가는 흙파서 보낸답디까?’

이런 얘기를 듣지 않으려면 최소한 75세까지는 일을 해야 하는 준비를 반드시 해야 한다.

얼마 전 모 TV 방송국에서 ´은퇴 그 후´로 한국과 일본에서 위기에 몰린 50대의 삶을 조명한 적이 있다.당연히 내용은 충격적이었고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를 하지 않았을 경우의 비참함을 여실히 알 수가 있었다.

이 방송 프로그램은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살아낸 한국의 50대와 고도성장의 후폭풍을 고스란히 맞고 있는 일본의 50대가 은퇴 또는 권고퇴직이라는 차가운 현실에 내몰린 상황을 전하고 있는데 자라온 환경은 다르지만 회사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라 여기며 ´회사형 인간´으로 살아왔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의 50대는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

또한 자녀의 양육과 결혼까지의 헌식적인 노력과 함께 치매에 걸리든 아파서 거동을 못하건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숙명적인 은퇴 이후의 삶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방송에서는 전체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인 한국의 50대와 종신고용 신화의 붕괴로 권고퇴직에 내몰린 일본 50대의 집단 은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대규모 은퇴는 사회에 치명적인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일본에서는 돈 없이 은퇴하는 첫 번째 세대로 ´노후난민´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고 일자리를 찾아 PC방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넷카페 난민과 편의점, 주유소 등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잇는 ´중년 프리터´족, 그조차 불가능해 노숙인으로 전락한 이들까지 은퇴 준비를 못한 다양한 사람들의 현재의 모습을 보면서 기존 세대들에게 큰 경각심을 심어 준 것 같다.

필자 주위에도 연세가 70세가 넘으셨는데도 개인택시를 모시는 분이 계시고 역시 70대 중반의 연세에 주차장에 딸린 세차장에서 세차 일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본 적이 있다.

직업의 귀천이 있겠냐 마는 이왕이면 미리미리 준비해서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나만의 공간에서 창의적인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까 싶다.

‘굳이 은퇴는 또 다른 시작이다..’라는 격언을 쓰지 않더라도 20여년 전의 60대와 지금의 60대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차원이 다른 신체지수를 보인다고 하니 이를 통하여 나이를 잊고 한가한 60대,여유롭고 시간때우기에 급급한 노후 보다는 자신만의 일을 오랫동안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새로운 인생의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는 독자 여러분이 되었으면 한다.

은퇴는 절대로 ‘논다’라는 개념보다는 ‘읽다’ 혹은 ‘배우다’로 삶의 새로운 수업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각자의 남은 인생의 환한 빛과 결실을 맺도록 노력해 보자.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19:38

100,206,000

▲ 76,000 (0.08%)

빗썸

03.28 19:38

100,070,000

▼ 46,000 (0.05%)

코빗

03.28 19:38

100,169,000

▲ 20,000 (0.02%)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