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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1조弗 "정유업계, 수출 우리가 책임진다"

  • 송고 2012.11.27 10:51 | 수정 2012.11.27 11:26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석유제품 수출 품목 1위...경기침체 여파 타 품목 감소세에 오히려 증가

한국 수출 에너지업종 주도권 넘겨받아

규모의 경제 및 고도화 실현...수출 경쟁력 강화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내달 중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일등공신으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가 부상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수출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던 선박과 반도체가 경기 불황의 한파로 맥없이 주저앉은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오히려 급증하며, 한국의 수출 엔진으로 입지를 굳힌 것.

26일 지식경제부 및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51억9천6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돼 반도체(46억 달러)를 제치고 수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68억 달러로 최대 수출품목 자리를 차지했다.

반도체가 415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일반기계(401억 달러), 자동차(386억 달러), 석유화학(381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석유제품은 작년 516억 달러의 수출 실적으로 국내 주요 수출품 가운데 선박(565억 달러)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석유제품이 국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수출액 기준)도 2010년 6.8%, 2011년 9.3%, 올해 1~10월 10.3%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10월 한 달만 보면 11%로 역대 최고치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지만,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은 72% 증가했다. 중남미 수출은 10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석유제품의 수출 호조는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국내 정유사의 수출 다변화 노력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550억 달러를 달성해 2012년 수출품 1위 등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개도국의 산업생산 증가 및 수송용 석유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한-미 FTA 발효에 따리 대 미국 항공유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수출 견인 ‘에너지’ 으뜸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 1997년 국내 석유산업 자유화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거듭했다. 97년 52억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올해 5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5년 만에 10배가량 확대된 것.

이처럼 석유제품 등 정유업계가 주도하는 에너지산업이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 IT산업이 수출을 견인하다가 중후반 주력 제조업으로, 그리고 최근에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등 에너지사업으로 바통이 넘어왔다.

석유제품은 국제 유가의 꾸준한 상승세와 시장 다변화 등 수출 확대 노력에 힘입어 수출 비중 크게 확대된 것. 최근에는 대지진 등으로 인한 일본의 에너지 수요 증가, 한-EU FTA 발효 이후 대 EU 수출 증가 등이 석유제품 수출을 이끌었다.

대 일본 수출증가율은 2010년 58.0%에서 2011년 138.7%로 급증했으며, 대 EU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 12.0%에서 44.1%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국내 정유사들이 ASEAN,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에 적극 나서면서 수출시장이 다변화됨에 따라 선진권 불황에도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수출 경쟁력....규모의 경제 및 고도화 주효

석유제품이 한국 수출의 대표 주자로 자리 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세계 10위권 내의 단일 공장 정유사 중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등 3개사가 포진해있다. 5개의 정유공장 당 정제능력은 55만7천 배럴에 이른다.

실제로 단일 공장당 정제능력은 일본의 3.5배에 달한다. 일본의 정제능력은 일일 총 427만4천 배럴로 한국의 278만3천 배럴 보다 53.6%나 큰 규모지만, 일본의 경우 27개의 정유공장이 있어 정유공장 당 정제능력은 일일 15만8천 배럴에 불과하다.

국내 정유업계의 에너지소비 효율이 높아 고품질 제품을 낮은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바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얘기다. 솔로몬 어소시에이츠의 2008년 에너지소비효율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 104, 유럽 106.9, 북미 115.7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한국은 2008년보다 3.5% 개선된 반면, 일본은 109, 유럽은 110.5, 북미는 118로 더 차이가 벌어졌다.

아울러, 지난 90년대 후반 이후 고도화 시설 투자를 지속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해왔던 것도 수출 경쟁력 강화에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원유보다 가격이 낮은 벙커-C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와 경유 등 경질유로 재생산할 수 있는 시설인 고도화 설비는 2000년 중반 이후 고유가 시대와 맞물리며 지상유전이라 불리고 있다.

2007년 이후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고도화 설비 투자에 약 10조원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고도화율은 대체로 30% 안팎에 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정유사의 수출 주력화 노력도 수출 증가에 한몫했다. 내수시장 포화와 공급 과잉에 직면한 정유사는 내수 보다는 수출로 생존의 방향을 정했다.

전통적인 석유제품 수출 지역인 아시아역내 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지역으로 수출 국가를 확대했으며, 투자 확대로 석유제품 품질 향상 및 가격 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한 결과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60%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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