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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삼성전자도 제일모직 없인 안 된다"

  • 송고 2012.05.20 09:25 | 수정 2012.05.23 10:08

´제일모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삼성그룹 3세 경영인(이서현 부사장)이 이끄는 패션(빈폴) 회사로 생각한다.

제일모직이 의류 이외에 생산하는 제품은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전자재료´와 ´화학 중간제품´이기 때문이다. 실제 제일모직은 패션부문 투자 규모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케미칼 및 전자재료 부문은 투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며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제일모직 수입원의 가장 큰 부문은 케미칼 사업이다. 이중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플라스틱의 핵심 수요처가 바로 삼성전자다. 케미칼 부문에서 창출되는 수익 일부는 전자재료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로 쓰인다.

제일모직이 전자재료 분야에 집중하는 이유는 왜일까? 바로 삼성전자와의 관계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평면TV, 반도체, 가전제품 등 다양한 사업군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평면TV 1위, 스마트폰 1위를 기록중이다.

이런 삼성전자에 반도체 공정소재, LCD 부품, 전자제품 내외장재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 바로 제일모직이다.

제일모직의 실적을 살펴보면, 정보전자소재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주요 수요처인 삼성전자 관련 매출 비중이 70%를 넘는다. 그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제일모직의 영향력이 크다는 방증이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또다른 화학계열사인 삼성토탈에서 공급되는 기초원재료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ngineering Plastic, EP) 등을 생산해 전자 계열사에 공급한다.

EP는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온에서도 잘 녹지 않고 가벼우며, 금속만큼 단단한 성질을 지닌다. 전자제품, 자동차, 항공기 등에 사용이 늘고 있다.

제일모직이 생산하는 TV용 EP와 냉장고용 EP, 모니터용 EP는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휴대폰용 EP는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모니터용 EP는 폐기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드는 제품으로, 세계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했다.

패션사업의 경우 실적 비중은 타부문 대비 상대적으로 낮지만, 파슨스디자인스쿨 출신의 이서현 부사장이 신규 브랜드 런칭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반도체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는 전자재료 부문은 고부가가치 특성과 AM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의 차세대 산업 성장 전망 등을 고려했을 때, 제일모직의 주력사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제일모직이 발간한 ´Vision for 2015´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28% 매출 비중의 전자재료 사업을 2015년에는 40%까지 끌어 올리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자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 명시돼있다. 전체 매출은 2010년 5조원 수준에서 2015년 12조원으로 매년 20%씩 성장이 목표다.

삼성그룹은 2010년 태양전지를 포함한 5대 신수종 사업을 선정했다. 향후 10년간 25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 해당 사업 분야를 담당하는 계열사의 성장이 예상된다. 제일모직의 경우 태양전지 소재 분야를 담당하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물 산업´ 부문에서도 제일모직이 수처리용 멤브레인을 담당한다.

제일모직에게도 위협요인은 존재한다. 불안정한 국제유가와 시장 내 치열한 경쟁구도다.

제일모직 케미칼 부문의 주력제품인 고기능성 플라스틱은 그 원료를 원유에서 추출해 낸다. 결국 원유의 가격 상승에 따라 원료 가격도 상승하게 되므로, 즉각적인 판매가격 인상이 어려운 시장 여건 상 제일모직에게는 단기적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경쟁구도와 관련해서는 OLED 소재 분야 기존 선도업체인 덕산하이메탈과 LG화학, CS엘쏠라, 신규 진입을 시도중인 엘엠에스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특히 덕산하이메탈과 LG화학이 갖고 있는 시장 지배력을 얼만큼 빼앗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 장민두 연구원]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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