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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미의 재계산책]삼성이 봉이냐~?

  • 송고 2012.04.09 15:35 | 수정 2012.04.09 15:48
  • 이강미 기자 (kmlee@ebn.co.kr)

삼성 서초타운, 시류편승 떼쓰기 시위 ´몸살´

데일리안 산업부장

데일리안 산업부장

삼성이 최근 시위대들의 ´막무가내식 농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4·11총선과 12월 대선 등 굵직한 선거를 앞둔 올해, 정치권이 표심을 겨냥해 재벌 해체론 운운하면서 대기업에 대한 규제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나서자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개개인의 보상요구의 명분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위농성을 벌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기업은 단연 삼성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이 입주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초타운 주변에는 연일 벌어지는 시위와 농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의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특정 단체나 개인들이 여러가지 이유를 가지고 농성을 하거나 시위을 벌이곤 한다.

이들 중 ´확성기´ 농성으로 유명한 삼성전자의 옛 협력업체인 엔텍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서초타운에서 신라호텔로 옮겨와 객실점거 농성을 벌였다. 다행히 지난 7일 닷새만에 자진해산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삼성전자와 신라호텔 측은 업무방해 등의 이유로 법적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아무 연관없는 이 호텔에서 시너까지 동원하면서 위협적인 농성을 벌인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위해 내·외국인 이용객들이 많다는 점을 악용한 전형적인 ´악의적 민원 시위´라며 비난했다.

삼성 서초타운 전경

삼성 서초타운 전경

서초타운내 삼성물산 건물 주위도 연일 시위·농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럼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축이 된 평화 활동가들은 지난달 29일 삼성물산 본사 앞에 붉은 수성페인트를 뿌리면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기지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행위극을 벌였다. 이날 시위대들 일부가 경찰에 연행되자, 시민단체 ´녹색연합 전쟁없는 세상´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5일 인간띠잇기 퍼포먼스를 벌이며 부정기적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계약을 체결한 시공사로 정해진 공사일정에 따라 책임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해군기지 입찰에 외곽공사는 삼성컨소시엄이, 내측 공사는 대림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 중동학원(중·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원들은 매월 한두차례 서초타운으로 몰려와 삼성의 중동학원 지원중단을 철회할 것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삼성 측은 "지난 17년간 삼성의 지원으로 학교가 잘 성장, 자율고로 지정됐을 정도로 충분히 독자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동학원 측은 "삼성이 지원을 중단하면 학교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과거 이천전기 해고자 출신인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은 매주 수요일마다 서초타운에서 ´안티 삼성´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문제는 선거정국에서 대기업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거세지면서 ´반(反재벌, 반(反)기업´ 정서가 확산되는 것을 기화로, 주먹구구식으로 생떼쓰기 여론과 시위가 난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시위와 집회의 자유는 헌법상 기본권이다. 하지만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지키는 범위 안에서의 일이다. 이를 깨고 전문 시위꾼들이 시류에 편승해 재벌을 하나의 구호로 삼고, 무조건 쌩떼를 쓰면 떡고물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특히 대기업이 이익을 많이낸다는 이유로 사회적 기업의 책임을 회피한 것처럼 몰아부치고, 이를 빌미로 무언가 얻어내려는 꼼수를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소음을 일으키거나 사유지를 점거하는 과격·폭력시위에 대해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현장에서 체포하는 ´무(無)관용주의´를 적용한다고 한다. 불법으로 거리와 사유지를 장악하고 시민들에게 불편과 고통을 주는 일이 자행돼서는 안된다. 이 과정에서 공권력은 법과 원칙의 테두리안에서 단호하고 엄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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