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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1% 부자들의 원자재 비밀노트

  • 송고 2012.03.30 09:33 | 수정 2012.03.30 09:33
  • 데스크 기자 (press@ebn.co.kr)

원자재란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금·구리 등 금속, 밀·돼지고기 등 농산물 등을 말한다. ´상품(commodity)´으로 표현된다.

최근 10여 년간 주기적으로 반복되던 원자재 가격의 폭등 현상이 심상치 않다. 70년대 발생한 두 차례의 오일쇼크 이후 80~90년대는 세계가 경제 성장을 하는데 공급되는 원자재 물량이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에 20여 년간 원자재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뉴 밀레니엄 시대에 들어서면서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다.

원유(原油)시장의 기준격인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2000년에 배럴당 30달러 선에서 2008년 7월 145달러까지 치솟았다. 원유가격이 오르면 자동차 기름값이 오르고, 항공료도 뛴다.

돈을 쓰지 않고, 금고 속에 깊숙이 넣어놔도 물가가 오르면 저절로 화폐가치가 하락해 자산은 줄어든다. 은행에 맡겨도 최근 이자율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0(제로)´ 금리나 마찬가지다.

기업도 제품 제조원가가 올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 원자재가 오르면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입게 된다. 그러나 역발상으로 오르는 원자재에 투자한다면 돈을 벌 것 아닌가?

상품가격이 10여년간 장기적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이머징 시장, 특히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는 2001~2010년간 GDP 성장률이 연평균 10.5%로 빠르고 거대하게 성장했다.

중국이 집중 투자를 하면서 세계 1위의 구리, 철강, 아연, 연, 콩 등의 소비국,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으로 떠올랐다. 중국이 무서운 기세로 세계의 원자재를 빨아 들임에 따라 원자재 가격은 급상승을 나타낸 것.

구리가격은 경기에 민감히 반응해 경기선행지표로 인식된다. 구리 가격은 중국의 전력망 확대와 발전소, 철도, 공항, 주택 등 건설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짐에 따라 큰 폭 상승했다.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중국이 경기부양책으로 사회간접자본 등에 대규모로 투자함에 따라 2009년 초 t당 3천달러 수준이던 구리가격은 2011년 초 거의 1만달러에 육박했다.

국내기업 중 풍산은 구리 및 관련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 주가는 2009년 7천원대에서 2011년 초 5만원을 돌파하면서 약 600% 상승했다.

원자재를 대체하는 대표적인 것이 석유화학제품이다. 목재·철강 같은 강도 높은 소재는 합성수지(PP, PVC)가, 면화와 천연섬유는 합성섬유가,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천연고무는 합성고무(BR)가 대체하고 있다.

´가와르´가 화나면 설탕은 폭등한다는 말이 있다. ´가와르´는 사우디에 위치한 지상 최대의 유전을 말한다. 사탕수수를 원재료로 만들어지는 설탕은 이머징 국가들의 소득증가와 더불어 수요가 증가했다. 따라서 설탕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1974년 이후 설탕가격이 폭등했던 것은 74년 제1차 오일쇼크 때문이었다. 중동전쟁의 보복조치로 OPEC이 석유수출을 제한하자 유가가 폭등했다. 원유의 70%를 수입하던 브라질은 원유를 대체하기 위해 값싼 사탕수수로 막대한 에탄올을 짜냈다.

국제시장에 공급되는 설탕의 양이 급감하면서 가뜩이나 상승하고 있던 설탕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8년만에 47.5배나 뛰었다.

앞으로 석유 매장량 소진으로 유가가 오르는 일들이 빈번할 것이다. 따라서 유가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설탕 선물이나 주식처럼 간편하게 매매할 수 있는 농산물ETF 등에 관심을 가지면 큰 행운을 얻을 수 있다.

원자재에 투자하는 법은 3가지로 나뉜다. 첫째, 금 같은 실물자산을 직접 구입하는 것. 이 방법은 소액 투자는 가능하지만 대량으로 투자하기에는 보관이나 처분이 쉽지 않고, 안정상의 문제도 있다.

둘째, 레버리지가 높은 원자재 선물에 투자하는 것이다. 하지만 운용하기가 쉽지 않고 투자한 방향과 반대 방향이 될 경우 경우 마진콜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원자재가 오르면 수익성이 좋아지는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 뉴스를 통해 연구하고 사색한다면 분명히 큰 기회를 잡을 것이다.

[정유원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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