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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비료산업에 주목해야 할 때

  • 송고 2012.03.28 16:24 | 수정 2012.03.28 16:24

몸으로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따듯했던 지난 2011년 11월. 이상고온 현상으로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평균 기온은 11℃로 1973년 관측 이래 11월 평균기온 대비 3.4℃ 높았다.

지구온난화가 이슈가 된 것은 하루이틀 사이의 일은 아니다. 단지 지금까지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지 않았기에 그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다. 지난 100년간(1906~2005) 전 세계 연평균 기온은 0.74℃ 상승했다.

기상이변은 온난화에 그치지 않고 있다. 겨울만 되면 세계 각국에서 폭설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고, 2008년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1937년 적설 관측 이래 2010년에는 최대적설을 기록, 전국적으로 교통사고가 급증했다.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이 파손되는 등 국내 전체에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이변의 가장 대표적인 ´엘니뇨 현상´은 이미 1만 년 전부터도 존재해왔다. 주목해야 할 점은 근래에 들어서면서 기상이변 현상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한 곳에서 발생한 기상이변은 대기순환의 흐름에 영향을 주고, 그 여파로 전세계에 연쇄적인 기상이변을 유발하고 있다.

2008년 중국에서 발생한 폭설의 영향으로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그 영향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다. 글로벌 시대에서 이웃 나라가 입는 피해는 고스란히 전 세계의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연재해가 발생한 지역에는 필연적으로 곡물 수확량이 급감한다. 또한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세계적 곡창지대에서 기상이변이 발생해 생산량이 줄면 식량문제는 전 지구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

기상이변으로 곡물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것과는 달리 세계 총 인구는 과거에도 꾸준히 상승해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곡물의 생산 역시 증가해야 한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 인류는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미 식량 생산은 감소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2008년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사망자가 7만명에 달했다. 여기서 주목할 사실은 쓰촨성이 생산하는 화학비료의 양은 2008년 기준으로 중국 내 전체 비료 생산량의 약 7%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쓰촨성은 중국 내에서 쌀 생산량이 높은 지역이다. 대지진의 영향으로 수급이 타이트한 중국 비료산업 공급의 부담을 가중시킴과 동시에 곡물생산량 증가를 위한 비료 수요의 급증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또한 태국의 홍수로 인한 피해는 전 세계로 확산됐다. 태국은 세계적인 쌀 수출 국가이기 때문에 쌀 생산지가 침수되자 쌀 공급 차질로 이어졌다. 홍수 이후 생산력을 회복하기 위해 태국에서는 비료 수요량이 급증하게 되며, 쌀 수입국에서도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비료의 수요를 늘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이변은 분명 재앙이다. 하지만 모두가 재앙이라고 외칠 때, 남몰래 뒤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산업이 있다. 바로 비료 산업이다.

폭우와 사막화 등 기상이변에 따른 애그플레이션 현상이 세계로 퍼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자 농민들은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비료의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단기적으로 보면 머지않아 공급과잉 현상으로 다시 가격이 떨어지게 되지만,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으로 공급량이 불안정한 지금, 비료 사용 확대를 통해 생산량 극대화를 추구하는 전략은 장기적으로도 유효할 것이다.

1974년 설립된 남해화학은 국내 최대 규모의 비료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 비료기업이다. 대주주인 농협을 통해 국내 비료시장의 상당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태국 베트남 중국 미얀마 등의 동남아시아와 일본 남미 등 해외에 비료를 수출하고 있다.

또한 남해화학은 수송비 측면에서 북미지역의 거대 비료업체들에 비해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의 확대는 남해화학의 성장에 순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상이변이 연이어 발생하는 오늘날 남해화학의 주가는 급상승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세계 곡물 재고량이 감소했던 2007년 남해화학의 실적을 살펴보면, 국제 비료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전년대비 당기 순이익 299.6% 상승의 폭발적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의 바이오 에너지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비료산업은 다시 한번 급격히 상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남해화학은 농협이 지분의 56%를 갖고 있다. 때문에 농협이 공공부문으로써 가지는 성격상 함부로 비료가격을 상승시킬 순 없다. 여기에 수입에 의존하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경우 이중으로 타격을 받게 된다.

남해화학은 경쟁사와는 달리 판매망이 확고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농협의 확고한 판매망은 국제 비료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 내수시장을 통한 마진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급증하는 기상이변과 연동해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더불어 비료가격 역시 상승하고 있다. 곡물 가격은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며 이에 따라 비료의 수요 역시 곡물의 가격과 함께 증가할 것이다. 자연재해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비료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김주희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 연구원)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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