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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수출 원동력 ‘경쟁력 업그레이드’

  • 송고 2011.11.22 15:25 | 수정 2011.11.22 15:32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고도화 설비 갖춰 수출 경쟁력 갖춰

정유사들, 3분기 수출신기록 달성

2011년 ‘외부내빈(外富內貧)’ 정유산업

2011년도 정유산업은 내수와 수출산업이 극과극의 대조를 이룬 해로 기록될 만하다. 정부는 직접적인 가격 인하에서 더 나아가 정유산업 발전을 옥죄는 정책들을 잇따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유산업이 국내에선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수출은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세계 경제 침체 우려 속에서 정유산업 만큼은 올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이 예상된다. 이는 불황에 과감하게 고도화 설비에 투자했던 것이 올해 결실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편집자 주]


1. 정유산업, 수출 둔화속 구원투수(하)

석유제품 수출액이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0월까지 2위로 올라선 데는 무엇보다 정유산업이 한층 고도화됐다는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등은 계획된 중유로 휘발유와 경유를 생산하는 고도화 설비 투자를 중단하지 않았다.

정유업 불황에 따른 투자 재원을 마련키로 쉽지 않았지만 뚝심을 갖고 추진한 결과, 올해 모두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양사의 고도화 율은 30%대로 올라섰다.

앞서, 에쓰오일(S-Oil)은 30%에 육박하는 고도화 율을 갖춘 상황이며, SK에너지 울산공장도 이미 높은 고도화 율을 통해 제품 생산의 부가가치를 높여왔다.

고도화 설비는 정유를 정제하면 40%가량 생산되는 벙커C유를 다시 휘발유와 등.경유 등 부가가치 제품으로 재처리할 수 있는 설비다. 다시 말하면, 값 비싼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해 부가가치를 한층 증대시켜 주는 설비인 셈이다.

2009년 정유업 불황에 국내 정유사들이 뼈를 깎는 투자로 호황을 대비해 올해 열매를 따고 있는 것과 달리, 일본은 정유산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내수 공급을 위주로 소규모 공장이 나열돼 있는 일본 정유산업은 우리나라처럼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해 일찌감치 경쟁에서 뒤쳐졌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직접 팔을 걷고 나서 산업의 구조조정을 밀어붙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정유산업이 곤혹을 겪으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일본에 석유제품을 우선 배정해 수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 일본 석유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정유사들, 수출 신기록 달성 중
정유산업 경쟁력이 배가 되면서 각 사별 수출실적도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SK에너지의 석유제품 수출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은 전분기보다 7%가량 늘어난 총 4천617만 배럴에 달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신흥국 중심의 견조한 수요 증가로 휘발유 및 경유 수출물량이 각각 33%, 10%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전체 생산량 가운데 60% 이상을 수출로 달성한 것이다.

SK에너지는 앞으로 싱가포르 허브 중심의 트레이딩을 통한 제품 수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홍콩, 베트남 등의 고정 거래처 확보를 통해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

GS칼텍스는 2000년 수출 비중이 23%에서 2010년 56%에 이르렀다. 5년 연속 수출 비중이 50%가 넘어 2010년에는 약 20조원에 달하는 등 수출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췄다. 지난해 12월 제3중질유분해시설이 가동된 뒤 등.경유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난데 힘입어 올해 1분기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전년동기대비 20%가량 늘어난 2천650만 배럴규모로 증가했다. 1분기 전체 매출의 60% 정도를 수출로 벌어들인 셈이다.

내수 시장에 태생적 한계를 안고 출발한 에쓰오일은 수출 비중이 60%에 이르는 수출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일찌감치 갖췄다. 올해 3분기 판매물량은 일평균 59만8천408배럴로 이중 수출은 35만9천431배럴로 60%를 차지했다. 2분기에는 수출물량 비중이 63%에 이르기도 했다.

상반기까지 석유제품 수출액만 7조7천500억 원에 달했다. 에쓰오일은 친환경 고품질 제품의 안정적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요처를 확대해 호주, 유럽, 미주 등 선진국 시장은 물론,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남미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고수익 잠재 시장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0년간 외국계 기업의 경영권 하에 놓여있던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 설비 투자 지연으로 수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의 품에 안기면서 수출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다. 올해 가동을 시작한 고도화 설비 덕으로 올해 수출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석유제품 수출이 1천882만 배럴을 기록, 상반기 전체의 수출물량 1천594만 배럴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미 작년 한해 총 수출물량과 맞먹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수출실적이 거의 전무했던 휘발유 수출량이 375만 배럴로 크게 상승해 수익구조 개선에 기여했다.

올해 초 두바이, 중국 상하이에 해외지사를 신설해 해외 시장 개척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도 수출 증가에 한 몫을 해냈다. 현대오일뱅크는 장기적인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더 많은 지역에 해외지사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 등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모색해 수출시장에 대한 장기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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