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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정부-주유소에 낀 정유사 ‘난감’

  • 송고 2011.11.21 13:24 | 수정 2011.12.01 09:25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재입찰 날짜 확정안돼

자영주유소협의회 반발에 정유사, "어찌하나"

정부의 ´알뜰주유소´ 추진에 대해 정유사들이 정부의 압박과 자영주유소들의 반발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는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알뜰주유소’ 첫 입찰이 정부와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등 정유사간 석유제품 공급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유찰된 뒤 재입찰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석유공사 측은 리터당 100원 정도 싼 가격에 판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는 정유사들로부터 그만큼 저렴하게 공급받아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마진율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몇십원 정도 싸게 공급할 수 있을 뿐 정부가 원하는 수준만큼 저렴하게 공급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15일 입찰이 유찰된 뒤 정부가 재입찰에 들어가긴 할 텐데 아직 날짜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공급가격에 대한 이견이 큰 만큼 정부가 바로 재입찰에 나서기에는 유찰에 대한 위험부담이 있어 재입찰 일정을 미룬 것으로 일부에서는 보고 있다.

정유 3사는 재입찰에 들어간다고 해도 제품 공급가격을 더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정부가 알뜰주유소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이상 이를 무시하기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기름 값 할인을 유도하기 위해 전방위 압박에 나섰던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참을 선언한 현대오일뱅크에 정부가 괘씸죄를 적용해 석유공사를 통해 패널티를 부과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라며 “때문에 현재 입찰에 있어 정유사들은 정부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유사들이 정부가 원하는 수준으로 공급가격을 낮추지 못하는 것은 손실을 감수할 수 없다는 점과 함께 자영주유소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자영주유소들로 구성된 협의회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알뜰주유소에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것은 지난 수십년간 이어온 거래관계를 무시하고 정부의 압박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재입찰이 유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정유사가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입찰가를 제시해 알뜰주유소 물량 공급자로 낙찰될 경우 해당 정유사의 상표를 달고 있는 주유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주유소가 도산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뜰주유소에 더 싸게 기름을 공급하면, 알뜰주유소와 경쟁해야하는 자영주유소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알뜰주유소에 제품을 공급하는 정유사에 대해 폴사인을 철거하겠다”고 경고했다.

상황이 이 같이 전개되면서 일부 정유사는 국내 시장점유율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타 정유사가 ´알뜰주유소´의 제품 공급자로 선정되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주유소를 버릴 수도 없고, 정부의 알뜰주유소 추진에도 협조하지 않을 수 없어 난감한 입장”이라며 "정부의 무리한 정책 추진이 알뜰주유소가 정착되기도 의문이지만, 앞으로 석유유통시장의 혼란만을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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