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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 판매, 칼 빼든 포스코?

  • 송고 2011.11.07 05:00 | 수정 2011.11.07 18:47
  • 조인영 기자 (ciy810@ebn.co.kr)

벌써 11월이다. 철강업계를 비롯한 산업계는 올해 실적을 정리하고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가는 시기다.

하지만 철강업계 한 켠에서는 ´소리없는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 바로 열연코일 부문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 제강사 3사 유통업체의 열연 판매가 예전과 달리 공격적인 마케팅을 보이고 있기 때문.

하필 이달 들어 각 사 코일업체를 비롯한 유통업체의 발빠른 움직임이 눈에 띄는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유럽발 재정 위기로 인한 환율 급등, 전반적인 시황 하락으로 인해 국내산 판매 실적 저조, 그에 따른 재고 처리로 귀결됐다고 본다.

현재 각 사 코일센터의 열연 판매 가격은 어음 기준 t당 84만원선이다. 지난달 초·중순에만 하더라도 조금씩 다르게 책정됐던 판매가가 지난달 말부터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전반적으로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고로재·하이밀재 등 고급강 생산 및 판매 방침에 따라 타사보다 t당 2~3만원 가격 우위를 점해왔으나 지난달부터 마케팅을 전환해 타 유통업체와 같은 가격 내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스코 유통업체 측으로부터 2차 수요업체들에게 가격을 맞춰줄테니 포스코재를 쓰라는 연락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약정 물량을 초과해 판매하면 포스코가 유통 베이스 가격을 크게 할인해준다는 소문이 업계에 퍼짐에 따라 저렴한 포스코재를 받기 위해 유통업체에서 공격적으로 판매량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상찮게 등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이러한 마케팅은 당장의 실적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현재 재고 자산가치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전체 철강업체들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타사와 같이 각 고객사별로 약정 물량 대비 판매량을 달성할 경우 어느 정도 할인을 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초과 달성시 큰 폭으로 추가 할인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가격을 내렸지만 업계의 충분한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환호´보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특히, 올해 철강업계 중 열연 분야의 부진이 눈에 띈다. 대부분의 유통업체는 ‘팔수록 손해’라는 말로 어려움을 가장 많이 토로하기도 했다. 가격 정책에 있어 큰 형으로서 중심을 지켜오던 포스코의 달라진 행보에 불만을 토로하는 업계의 입장도 일부 수긍이 간다.

한편으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았던 포스코 정책 때문에 현대제철과 동부제철의 판매량이 그 반사이익으로 일정 부분 증가한 ´순기능´도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포스코가 주도적으로 가격 할인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시황을 좀 더 활성화할 수 있는 일에 중심을 두고 소비자들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게 유도하는 합리적인 수준의 제품 가격 책정이 아쉬운 시점이다.

무엇보다도 열연 저가판매에 대한 소문의 해명이 우선이다. 말을 아낄수록 가격은 내려가고 고객들의 소비심리는 위축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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