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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산업 4.0´ 공생경영으로 나눈다!(중)

  • 송고 2011.11.01 05:00 | 수정 2011.11.22 18:31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협력사와 ´윈-윈´ 전략…글로벌 경쟁력 강화 척도"

대-중-소 협력으로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 앞장´

소외계층 도움, 기부문화 앞장, 대학생 지원 등 활발

금융 자본주의 및 정보통신 시장이 ´4.0시대´를 향해 꿈틀댄다. 이른바 ´함께 행복한 세상´과 ´첨단기술로 무장한 무한속도´가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것. 산업의 중추인 석유화학산업도 최첨단 기술력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이에 더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던 화학기업들이 주도적으로 ´더불어 사는 친환경 사회´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1970~1980년대 설비증설 및 해외수출에 주력하던 2.0시대를 지나, 1990~2010년 구조조정 및 글로벌화에 매진하던 3.0시대를 거쳐, 지식기업과 사회적기업을 표방하는 4.0시대를 맞고 있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의 CEO 및 임원 30여명의 설문조사 결과 화학산업의 ´100년 기업´을 위한 키워드는 △지식(knowledge) △공생(共生·사회적책임) △미래(친환경·지속가능) 등 3단어로 압축된다. 이에 EBN은 ´석유화학산업의 대국민 인식전환과 더불어 주요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경영과 미래 신성장 전략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3회 연재로 싣는다. [편집자 주]

* 1회 [기획]´화학산업 4.0´ 지식경영으로 앞선다!(상)
* 2회 [기획]´화학산업 4.0´ 공생경영으로 나눈다!(중)
* 3회 [기획]´화학산업 4.0´ 미래경영으로 넘는다!(하)

▲산업계 ´노블레스 오블리주´ 절실
작년부터 최근까지 대·중·소 기업간 ´상생´과 ´공생´, 그리고 ´동반성장´이란 유사 의미의 단어들이 연일 매스컴에 등장했고, 각 기업 수장들은 앞다퉈 협력업체 방문 사진을 쏟아냈다.

전세계적 경기불안에도 대기업들은 굴하지 않고 큰 이익을 냈지만, 중소기업들은 납품단가 인하에 허덕이고 키코(KIKO)에 치이며 부도와 폐업이 속출했다.

G20 국가들 중 경제력이 열 손가락 안에 든다는 우리 정부는 산업계에 ´동반성장´을 압박했고, 대통령까지 나서 재계 총수들에게 ´상생경영´을 주문했다.

석유화학산업의 경우 업종 특성상 기초원료-중간소재-완성화학품 등 대·중·소 기업들의 복잡한 거래가 얽혀있어, 과거 기업간 담합·독과점·영업침해 등 악습이 빈번한 업종으로 인식돼왔다. 석유화학산업의 경우 ´공생´의 필요성은 여타 다른산업보다 절실했지만, 과거 실질적 액션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상생을 위한 대기업들의 각종 행보가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일회성 혹은 전시성 행사를 줄이고 산업계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선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구호에 그친 액션이 아니라 실질적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컨설팅업체 동반성장 전문가는 "대기업은 협력업체가 강해야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적정 납품가격의 보장과 기술·자금·해외 동반진출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할 것"이라며 "협력사를 지원하지 않으면 대기업과 협력사간 기업생태계가 붕괴돼 장기적 관점의 성장이 위협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CEO가 직접 챙긴다"
호남석유화학 정범식 사장은 최근 경기도 김포 소재 플라스틱 필름 제조업체인 ㈜경신산업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산업용품 제조업체인 콘즈㈜를 잇달아 방문, 회사가 시행중인 상생프로 그램을 점검했다.

경신산업은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PVC 등을 PP(폴리프로필렌)수지로 대체하기 위해 호남석유화학의 기술협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7억원을 지원받은 회사. 이를 통해 경신산업은 생산량 증대 및 고부가가치 매출향상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이미 지난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소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대기업 최초로 10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최근 중소기업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에 20억원을 출연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이를 재원으로 중소기업에게 300억원의 지급보증을 지원, 호남석유의 고객사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매출처까지 지원 확대가 가능하다. 이를 통한 연간 지원 효과는 2천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호남석유화학은 기업은행과 연계해 250억원을 출연, 500억원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현재 54개 업체에 468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정범식 사장이 10월28일 협력업체를 방문한 모습.

호남석유화학 정범식 사장이 10월28일 협력업체를 방문한 모습.

LG화학 김반석 부회장 역시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올 상반기 충남 금산에 있는 배터리 소재 협력회사인 리켐 공장을 찾아 이 회사 이남석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을 만났다. 이에 앞서 김 부회장은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소재 회광하이테크를 방문한 바 있다.

리켐은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해액 첨가제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LG화학은 지난해 리켐으로부터 약 80억원의 소재를 구매했다. LG화학은 최근 리켐과의 공동 R&D를 통해 전해액 첨가제와 전극 활물질 점착제 등을 국산화함으로써 수입품을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은 현재 하도급업체 100% 현금 결제, 협력사 기술교육 무상 지원, REACH(EU의 新화학물질관리제도) 등 환경이슈 공동대응 등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동반성장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중장기 전략을 추진중이다.

▲"´기업시민´ 역할 앞장"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은 사회적 소외계층에 따뜻한 온정을 베푸는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중이다.

박찬구 회장과 김성채 사장을 비롯한 금호석유화학 경영진들은 최근 서울 강동구 소재 장애인 재활시설을 찾아 맞춤형 휠체어를 전달했다. 보장구 제작을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합성수지 소재와 제작비용을 지원하고, 전문 제작회사가 이를 만든 것.

앞서 금호석유는 지난 8월 지적장애인 생활시설의 창호를 교체해주는 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친환경적이면서도 화재 위험을 최소화 한 ´금호휴그린 ABS창호´를 활용해 홍보효과도 거두고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이 외에도 금호석유화학은 시각장애인 흰지팡이 보급사업, 소아암 지원사업, 불우 청소년 육영사업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최근 맞춤형 휠체어 기증식을 마치고, 주몽재활원 생활관의 아이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누는 모습.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최근 맞춤형 휠체어 기증식을 마치고, 주몽재활원 생활관의 아이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누는 모습.

제일모직은 총 131개 봉사팀이 전국 51곳의 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 밀착형 임직원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랑의 성금´ 제도를 통해 매년 3억원에 달하는 기금도 사회시설에 기부한다.

특히 제일모직은 환경부 및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하는 ´나눔이 만드는 희망세상´ 캠페인을 통해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창립기념일을 전사 자원봉사의 날로 정해 전 임직원이 고객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제일모직은 지난 2005년 나누리 마라톤 행사를 처음 열어 매년 결식아동을 지원해 왔다. 2008년부터는 의왕시에서 추천 받은 저소득가정 대학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일모직은 나누리 마라톤 행사를 통해 총 1억1천500여 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해 30명의 대학생이 혜택 받았다.

▲"혼자 아닌 함께 할 때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삼성토탈은 손석원 사장 지휘아래 ´중소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시행중이다. 삼성토탈은 국내 IT보호필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민화학 등 중소기업과 함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품질 필름 소재를 손잡고 개발했다.

지난 5월 중국 플라스틱 전시회에 참석한 삼성토탈과 협력회사 합작 부스. (왼쪽부터)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 삼동산업 정병조 대표, 삼성토탈 박성훈 부사장.

지난 5월 중국 플라스틱 전시회에 참석한 삼성토탈과 협력회사 합작 부스. (왼쪽부터)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 삼동산업 정병조 대표, 삼성토탈 박성훈 부사장.

양사가 공동개발에 성공하기까지 삼성토탈 영업부는 시장조사를 통해 고객사와 정보를 공유했고, 전담 연구인력이 삼민화학 등 중소 고객사 연구원들과 함께 15개월의 연구기간을 끝에 IT보호필름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것.

삼민화학은 삼성토탈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IT보호필름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삼성토탈은 새로운 고부가 제품 개발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삼성토탈은 협력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철학아래 지난 5월 중국 광저우에서 플라스틱 전시회(차이나플라스)에 고객사인 삼동산업과 삼민화학의 두 회사의 제품을 전시하고 고객사가 자사와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했다.

SKC의 경우 박장석 사장 주도로 공생경영에 팔을 걷고 있다. 박 사장은 "협력업체 발전 없이 SKC 성장도 있을 수 없다"며 "상생협력을 통해 중소기업과 윈-윈 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SKC는 협력업체 법무지원 세미나, 지식재산권 교육 등 중소기업이 부족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협력업체 기술을 육성·보호키 위해 협력사 특허 출원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SKC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한 20개 대기업에 대한 이행실적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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