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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조선결산④]지속되는 중소조선사의 위기, “통영은 지금…”

  • 송고 2011.07.29 18:19 | 수정 2011.12.19 10:16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신아SB, 21세기조선, 삼호조선 등 금융위기 이후 수주난 지속

연구개발 없이 기존 건조선종 수주 고집..회생 방안 마련 고심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생존의 위기를 겪은 국내 조선업계가 최근 들어 2000년대 중반 호황기 못지않은 수주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벌크선을 시작으로 점차 회복세를 띄고 있는 시황과 업계의 독보적인 경쟁력이 주요인이다. 특히 해양플랜트를 비롯한 고부가가치선의 발주가 이어지면서 기술력에서 앞선 한국 조선업계는 전 세계 수주시장을 석권하며 ‘세계 조선 1위’의 위상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EBN은 올해 상반기 국내외 조선업계의 이슈와 특징을 총 4회에 걸쳐 다뤄본다.[편집자 주]

통영시 도남동과 봉평동에 걸쳐 나란히 위치한 신아SB, 삼호조선, 21세기조선 전경.

통영시 도남동과 봉평동에 걸쳐 나란히 위치한 신아SB, 삼호조선, 21세기조선 전경.

올해 상반기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빅3’는 고유가와 함께 찾아온 해양설비 발주 붐에 힘입어 336억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3억 달러나 증가한 수치로 이런 수주행진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 메이저 조선사들이 지난 2000년대 중반의 ‘호황기’에 버금가는 수주행진을 펼치고 있는 반면 국내 중소조선사들의 수주소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기술개발과 선종 다양화로 지난 2008년 하반기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는데 성공한 이들 메이저 조선사들과 달리 투자할 여력을 갖추지 못한 채 제한된 선종에만 매달렸던 이들 중소조선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남 통영에는 성동조선해양을 비롯해 신아SB(구 SLS조선), 21세기조선, 삼호조선 등 다수의 조선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통영에 위치한 조선사 중 가장 돋보이는 조선사는 올해 상반기 조선 빅3 다음으로 많은 22억 달러를 수주한 성동조선이다.

500여명의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선종다양화를 추진함으로써 수주잔량 기준 세계 8위에 오른 성동조선은 세계 톱클래스의 조선사들이 국내에 있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을 뿐 다른 중소조선사들과는 그 위상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그러나 통영시 도남동과 봉평동에 걸쳐 나란히 위치한 신아SB, 삼호조선, 21세기조선 등 다른 중소조선사들의 현실은 여전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수주부진과 파업 등으로 지난 2009년 12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SLS조선은 지난 6월 1일 김영국 신임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사명을 ‘신아SB’로 바꾸고 ‘비전 2016! 세계 중형조선의 선두기업’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신아SB가 워크아웃과 잇따른 선박 인도지연 등으로 얼룩졌던 ‘SLS조선’을 버리고 다시 예전의 사명인 ‘신아’로 돌아오긴 했으나 여전히 현재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다.

신아SB 관계자는 “분위기 쇄신과 재도약을 위해 사명을 바꾸고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대내외적인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회사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9월 이후 수주가 없었던 21세기조선 역시 오는 10월이면 수주잔고가 바닥날 것으로 전망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21세기조선은 지난 2007년에만 3만4천DWT급 벌크선 10척, 1만2천DWT급 석유화학제품선 22척 등 총 32척의 선박을 수주하며 호조를 보였으나 2008년 3만4천DWT급 벌크선 2척을 수주한 이후 수주난에 시달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가 전무했던 신아SB, 21세기조선과 달리 삼호조선은 지난 3월까지도 3만5천200DWT급 벌크선을 수주하며 선박 수주와 건조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삼호조선이 소속된 삼호그룹의 계열사인 삼호해운이 지난 4월 21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유동성이 급격히 경색된데 이어 지속적인 수주부진으로 지난 5월 13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들 중소조선사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은 벌크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 소수 선종의 수주에만 매달리며 선종 다양화를 비롯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연구개발에 나서지 못한 데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의 중소조선사들은 선박 설계도 외주에 의존하며 기존에 건조하던 선종만 수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2000년대 중반 조선업계 호황기 당시에는 생산인력만 있어도 수주가 가능했지만 기술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이들 조선사들이 경쟁력을 갖추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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