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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GS칼텍스, “弗(불) 효자는 웁니다”

  • 송고 2011.07.29 17:17 | 수정 2011.12.02 10:27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액, 반도체에 이어 3위

GS칼텍스, 고도화 설비 확충 수출경쟁력↑...상반기 수출량 20% 이상 성장

제3 고도화 설비

제3 고도화 설비

국내 정유사들이 생산하는 석유제품의 수출이 올해 상반기 반도체에 근소한 차로 밀려 수출 품목 3위를 차지한 가운데, 고도화 설비 확충에 힘입은 GS칼텍스의 수출실적이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및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245억달러로 반도체의 248억달러에 3억달러 차로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 2008년 376억달러로 선박에 이어 두번째 수출 효자 품목으로 올라선 뒤 업황 악화로 다음해인 2009년 6위로 밀렸다. 하지만, 2010년 5위로 올라선 뒤 올해 상반기 3위로 두계단 껑충 뛰었다.

상반기 석유제품의 수출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2011년 한해 수출 품목 2위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석유제품 수출이 우리나라 수출품목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 경쟁력이 그마큼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등을 공급하는 정유사가 내수를 중심으로 돈을 벌어들인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론 수출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 기업으로 입지를 굳힌 지 오래다.

특히, 단순히 원유를 들여와 정제해 파는 단순 정제를 통한 생산에서 벗어나 정제해서 남은 원유 찌꺼기로 휘발유와 경유를 생산하는 고도화 설비를 갖추면서 수출 경쟁력이 일신됐다.

다시 말해, 벙커C유급의 낮은 원가로 휘발유, 경유 등의 가격이 높은 제품을 생산하니 마진폭은 더욱 늘어난다. 이 것이 수출의 비결이다. 수송비용 등을 감안해도 전 세계에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원가경쟁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하반기 제3 고도화 설비를 가동, 고도화율이 30%선에 육박하게 됐다.

원유를 정제하면 40%가량 벙커C유가 나오는데, 고도화율이 30%라면 벙커C유 등 찌꺼기를 대부분 정제할 수 있는 비율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GS칼텍스의 수출량은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유국에서 원유를 사다가 제품을 산유국에 수출해 부가가치를 얻고 있다.

지난해 25개국에 석유제품을 수출한 GS칼텍스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 기존 시장에서 칠레, 브라질 등 남미와 영국 등 유럽과 케냐 등 아프리카는 물론, UAE, 인도네시아 등 산유국에도 수출선을 확대했다.

올해에는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대 일본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지구반대편에 있는 남미 등에 수출할 수 있는 것은 수송비용을 감안해도 수출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품목별로는 항공유와 윤활유 및 윤활기유의 수출이 늘었다. 그동안 국내 취항 항공기에 연료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미국 현지 공항에 항공유를 직접 공급하는 데까지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정유사들은 석유 및 석유제품 거래 시장이 있는 싱가포르에 대한 간접 수출보다는 수요가 있는 국가에 직접 수출해 마진을 더 늘리는 수출선 다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칠레의 경우 우리나라 수출품목 1위가 경유다. 2004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가 철폐, 수송비 보전이 가능해지면서 경유제품 수출의 물꼬가 열린 뒤 국내 정유사들은 2007년 이후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FTA가 석유제품 수출 확대의 단초역할을 한 것을 칠레를 통해 입증된 것이다. 이는 이달부터 발효된 유럽과의 FTA를 통한 석유제품 수출 증대 예상의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있다.

EU는 자동차의 연료로 경유를 주로 사용해 현재도 경유 수출 비중이 타 석유제품을 훨씬 앞서고 있다.

대 EU 석유수출액은 2005년 7억4천만달러에서 2010년 18억2천만달러로 2배 반 정도 늘었으며, 이중 경유 수출액은 2005년 5억9천만달러에서 2010년 14억9천만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유 수출이 5년 새 3배 가까이 성장했는데, FTA 체결로 수출 성장 속도에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칠레와의 FTA로 인해 수출이 폭증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시장이 큰 유럽과의 FTA 체결로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은 더욱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가동에 들어간 GS칼텍스의 제3고도화 설비의 진가가 발휘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오는 2013년에 휘발유를 주로 생산하게 되는 제4 중질유분해시설이 완공되면 GS칼텍스의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시설의 고도화를 토대로 높은 부가가치의 제품을 양산하고 수출지역 다변화 전략과 도전적인 해외영업 등의 노력이 물리.화학적으로 결합하면서 석유제품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이라며 “생산과 영업의 쌍끌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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