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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조선결산①]앞선 기술력으로 다시 맞이한 ‘호황기’

  • 송고 2011.07.06 05:00 | 수정 2011.12.19 10:17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조선 빅3, 상반기 336억弗 수주..203억弗 증가

드릴십, 초대형 컨船 등 고부가가치선 ‘봇물’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생존의 위기를 겪은 국내 조선업계가 최근 들어 2000년대 중반 호황기 못지않은 수주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벌크선을 시작으로 점차 회복세를 띄고 있는 시황과 업계의 독보적인 경쟁력이 주 요인이다. 특히 해양플랜트를 비롯한 고부가가치선의 발주가 이어지면서 기술력에서 앞선 한국 조선업계는 전 세계 수주시장을 석권하며 ‘세계 조선 1위’의 위상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EBN은 올해 상반기 국내외 조선업계의 이슈와 특징을 총 4회에 걸쳐 다뤄본다.[편집자 주]

올해 상반기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의 수주 실적은 총 33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드릴십에서만 총 100억 달러가 넘는 21척을 수주함으로써 해양플랜트가 조선 빅3의 수주행진을 이끌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 드릴십과 컨테이너선,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등 총 154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를 수주하며 올해 연간수주목표인 198억 달러의 77.8%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0억 달러를 수주한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연간수주실적인 106억 달러에 비해서도 48억 달러 많은 수치다.

수주 내용 면에서도 현대중공업은 선종 다양화를 추진하며 이전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인도한 드릴십 ‘딥워터 챔피언(Deepwater Champion)’호. 이후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6척의 드릴십을 수주하며 전통적인 드릴십 시장 강자인 삼성중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인도한 드릴십 ‘딥워터 챔피언(Deepwater Champion)’호. 이후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6척의 드릴십을 수주하며 전통적인 드릴십 시장 강자인 삼성중

지난해 11월 창사 이후 첫 번째 드릴십인 ‘딥 워터 챔피언(DeepWater Champion)’호를 인도한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 총 50억 달러 규모의 드릴십 9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드릴십 시장 강자로 군림하던 삼성중공업(8척)보다 수주 척수 면에서는 더 많은 규모로 드릴십 시장에서의 조선 빅3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세계 최초로 LNG-FSRU 신규 수주에 성공한 것도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 중 돋보이는 대목이다.

‘바다 위 LNG터미널’로 불리는 LNG-FSRU는 에너지 부족을 겪고 있으나 LNG 플랜트 건설이 쉽지 않은 동남아시아와 남미 지역 등에서 향후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척당 2억5천만~3억 달러 규모인 LNG-FSRU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드릴십 8척, LNG선 8척, 컨테이너선 13척 등 총 111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수주목표인 115억 달러의 97%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주실적인 33억 달러에 비하면 3배 이상 많은 기록이며 지난해 연간수주실적인 97억 달러에 비해서도 많은 수치다.

지난 3월 중순까지 이렇다 할 수주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삼성중공업은 이후 두 달간 80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쓸어담으며 조선업계 수주행진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2000년 이후 발주된 전 세계 드릴십의 절반 이상을 수주한 전통적인 드릴십 시장 강자답게 올해 상반기에 8척의 드릴십을 수주했으며 LNG 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조선 빅3 중 가장 많은 8척의 LNG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LNG-FPSO 조감도.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LNG-FPSO 조감도.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최초로 건조되는 30억 달러 규모의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수주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고유가와 일본 원전 사태 등에 따라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LNG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조선 빅3 중 가장 많은 112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거둔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드릴십 등 총 71억3천만 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연간수주목표인 110억 달러의 65%를 달성했다.

이는 30억 달러를 수주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많은 규모이며 지난해 연간수주실적에 비해서는 63.7% 수준이다.

지난 2009년부터 2년 연속 전 세계 수주 1위를 차지했던 대우조선은 올해 그 타이틀을 현대중공업에 넘겨줄 것으로 예상되나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의 개막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올해가 특별하게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지난 2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AP몰러-머스크(AP Møller-Maersk)로부터 세계 최초로 1만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옵션 계약을 체결한 10척을 추가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009년 세계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된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009년 세계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된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특히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이 선주사에 적극적으로 제안을 한 것이 수용되며 이뤄진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머스크는 협상 초기 다른 글로벌 선사들과 마찬가지로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의 발주를 추진했으나 대우조선은 세계 최대 선사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지금까지 발주된 적 없는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 건조를 제안했다.

대우조선의 이러한 제안을 수용한 머스크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로서 이제까지 발주된 적이 없는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한다는 대의명분을 얻게 됐으며 대우조선 역시 기념비적인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조선소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이게 됐다.

척당 선가가 1억8천만 달러에 달하는 머스크 컨테이너선 수주만으로 올해 상선 수주목표인 50억 달러의 72%를 채운 대우조선은 다른 조선 빅3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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