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5.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1.0 0.0
EUR€ 1457.5 -5.3
JPY¥ 892.4 -0.3
CNY¥ 186.0 -0.2
BTC 100,791,000 1,125,000(1.13%)
ETH 5,069,000 10,000(0.2%)
XRP 891.7 7.7(0.87%)
BCH 821,600 37,700(4.81%)
EOS 1,572 40(2.6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글로벌 시대 ´상생´의 조건

  • 송고 2011.05.30 09:26 | 수정 2011.05.30 15:06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2년 전 글로벌 본사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국책기관의 성의 없는 투자유치 설명회로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좋은 기회를 놓친 일이 있다. 싱가포르나 중국의 경우 해외기업의 투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성의 있는 배려와 각종 혜택이 커 인근 국가 중 한국의 외자유치 경쟁력이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지난 5월 17~20일간 중국 광저우 수출입전시장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ChinaPlas, 국제 플라스틱·고무산업전시회) 기간 중 만났던 외국계 화학기업 한국지사장의 말이다.

그는 "한국에 연구기반 및 생산시설 건설, 유망기업 인수·합병 등 다양한 투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이 세계 최고수준의 IT나 자동차 산업과 연계된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강성 노조라는 인식, 인근 국가에 비해 미흡한 영어 구사능력과 높은 임금 등으로 인해 번번히 본사의 투자대상에서 제외돼 아쉽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해외 화학기업인 솔베이(Solvay)는 ´특수화학본부´를 한국에 설립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코트라(KOTRA)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 10월 솔베이의 구조조정을 포착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올해 5월 12일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때 솔베이 회장과의 접견 자리를 통해 한국으로의 투자를 확정짓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솔베이 빈센트 디 꾸페이(Vincent De Cuyper) 케미칼 사업부문 총괄책임자는 이미 지난 2009년 11월 20일 울산 F1EC(2차전지용 전해물질) 공장 준공식에서 "솔베이 회장단은 그룹 R&D센터를 2010년 중 한국에 설립할 것이다. 솔베이그룹은 한국을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다. 한국 정부의 후원과 유수 연구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었다.

당시 솔베이 울산 F1EC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던 기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단독 보도(솔베이, 한국에 R&D 센터 짓는다, 2009.11.23)한 바 있다.

앞서 언급했던 외국계 기업의 한국 투자에 대한 어려움과 솔베이의 투자를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국책기관의 모습을 보면서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국내 기업인 LG화학이 미국에 차세대 2차전지 공장을 짓고, 호남석유화학이 말레이시아의 거대 화학기업(Titan社)을 인수하는 등 그야말로 글로벌 시대다.

그럼에도 우리 산업계는 아직까지 합작기업이 정유업(혹은 주유소 사업)에 진출할 기미라도 보이면 막지못해 안달이고, 해외기업이 한국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미국 애플社가 만드는 ´아이패드´의 상당물량은 세계 유수 기업들의 수많은 부품을 중국에서 조립한다. 아이패드를 미국산이나 중국산으로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단 얘기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우리도 세계로 뻗어나가고, 한국에 투자하려는 유망한 기업들과 소통이 자유로와야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임이 분명하다.

´동반성장´이나 ´상생´은 이제 국내 대-중-소 기업에 국한된 단어가 아니라 전지구적 산업계에 통용될 필수불가결한 명제임을 인식해야할 때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07:26

100,791,000

▲ 1,125,000 (1.13%)

빗썸

03.29 07:26

100,668,000

▲ 1,150,000 (1.16%)

코빗

03.29 07:26

100,737,000

▲ 1,117,000 (1.12%)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