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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국면 ´MRO´…중소기업 후폭풍 없어야

  • 송고 2011.05.19 16:01 | 수정 2011.05.19 16:29
  • 최정엽 기자 (jyegae@ebn.co.kr)

최근 대기업의 MRO(기업소모성자재. 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사업을 놓고 중소기업들의 불만이 거센 가운데, 삼성이 더이상 사업 확대를 하지 않고 그룹내 계열사 및 해외물량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에 삼성의 MRO 대행사인 IMK가 자율적인 사업조정에 들어감에 따라 LG 서브원, 엔투비, KeP 등 다른 대기업 MRO들도 사업조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IMK의 이번 결정에 따라 다른 대기업 MRO들 역시 사업이 위축될 수 밖에 없어졌다.

대기업 MRO들이 우월한 마케팅 능력과 협상력을 내세워 잡다한 문구류와 포장지, 면장갑 등 시시콜콜한 물품까지 가리지 않고 싹쓸이하는 것은 건강한 산업생태계 형성을 저해하는 행위로 절대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문제는 대기업 MRO들의 기업 활동이 위축돼 자칫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개척과 신규 업체들의 시장 진입만 더욱 어려워 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 MRO 대행사들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좋은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싱해 국내 계열사는 물론, 해외 고객사에 공급하면서, 해외 판로 개척이 하늘의 별 따기인 중소기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대기업 MRO들이 중소기업들의 시장만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을 위한 신규 시장 판로로도 각광을 받아 온 것이다.

이번에 그룹내 계열사 및 해외물량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IMK는 삼성이 계열사의 소모성 자재 구매 일원화를 위해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은 1조5천억원 수준으로 LG 서브원(3조8천794억원)에 이어 2위 규모다.

IMK의 지난해 해외 매출 역시 2천3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45% 성장했으며, 2천여개 중소기업들이 IMK를 통해 약 2만여가지 제품을 수출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2001년 첫 수출당시 135개에 불과했더 참여 기업수 역시 10여년만에 약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IMK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계열사 물량이 1조원 안팎에 달하고, 해외 물량과 조달청 등 공공 발주 물량 등을 제외하면 이번 논란의 중심인 중소기업 물량은 그리 크지는 않다.

실제 최근 생산 공정을 바꿔 A업체에 납품을 시작한 중소업체 한 사장은 "직접 거래를 하는 것보다 대기업 MRO를 통하면 분명 이익은 적지만, 시장개척 비용 및 납품에 따른 대외 신인도 상승 등을 따지면 결코 불리한 거래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MRO 품목을 가지고 직접 시장을 개척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며 "대기업을 등에지고 문어발실 확장을 하는 것은 문제지만 긍적적인 측면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논란으로 대기업 MRO들의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 밖에 없게 됐고,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중소기업들만 또 다른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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