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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계속되는 ´한탕주의´

  • 송고 2011.05.12 05:00 | 수정 2011.05.12 14:29
  •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운임을 올려도 승객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몰리는데 올려야 하지 않겠어요?”한 외국계 항공사 관계자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야기한 말이다.

올 들어 국적항공사들이 ‘한 몫’ 단단히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6일에 불과했던 성수기를 76일로 늘렸기 때문이다.

국적항공사들은 올해 3.1절, 어린이날, 현충일, 개천절 등 국경일 및 징검다리 연휴 등을 모두 성수기에 포함시켰다.

항공사가 정한 제도대로라면 이 기간 국내선 항공권을 구입하는 승객은 기존 운임 대비 10% 인상된 가격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

실제 이 기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의 제주행 편도 항공권의 경우 10만원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휴가를 쓰고 항공여행을 계획했던 승객들은 항공사가 정한 방침대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며, 그 이익은 고스라니 항공사들의 배로 들어가게 되는 것.

항공사들의 이 같은 조치는 명목상으로 ‘수요 분산’이 목적이지만, 사실상 이 기간을 틈타 짭짤한 이익을 챙기겠다는 속셈이 숨어있다.

특히, 승객들이 ‘반가운’ 연휴를 맞아 항공편을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객을 우선으로 한 서비스보다는 수익성 확보를 목적에 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항공사들의 이와 같은 한탕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적항공사들은 지난해 제주노선 ‘탄력할증운임제’를 확대하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한 최대의 수익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더군다나 대형항공사의 경우 국내선 매출액 비중이 현저하게 낮은데도 불구, 일요일 오후 제주발 노선에만 적용되던 할증 운임을 제주행 금요일, 제주행 토요일, 제주발 일요일 대부분 시간대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국적항공사들이 대부분 국내 승객들이 탑승하는 국내선 운임 체계를 ‘내맘대로’ 결정하는 데는 정부 규제의 틀을 교묘하게 벗어난 것이라는 지적이다.

통상적으로 항공사들이 항공요금을 조정하려면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거나 신고를 해야하지만 성수기는 예외적으로 자율적 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성수기를 운영하는 것은 항공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내년에는 이와 같은 성수기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항공 수요가 분산되는 비수기 때는 요금을 인하하지 않으면서 성수기 때만 과도하게 운임을 인상하고 나서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이 수요가 몰린 때를 틈타 ‘한 몫 잡겠다’는 얌체 행각을 계속할 경우 언젠가 여행심리 위축, 고유가 등으로 앓는 소리를 해도 돌아오는 건 차가운 냉소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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