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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용기있는 결단

  • 송고 2011.04.19 16:49 | 수정 2011.04.28 09:31
  • 황세준 기자 (hsj@ebn.co.kr)

포스코가 19일, t당 16만원의 가격 인상을 전격 단행하면서 업계는 예상은 했지만 놀랍다는 반응이다.

포스코의 철강재 가격 인상이 업계 예상보다 다소 늦어졌다는 부분과 관련, 포스코가 정부의 눈치를 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깔려 있다.

철강 유통 및 수요업계는 포스코가 당초 지난달 31일 가격 발표를 단행할 것으로 알고 예측했지만 최종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t당 16만원 인상안도 이때 불거져 나왔지만 정준양 회장의 최종 결재가 떨어진 안은 아니었다.

이처럼 가격 발표가 늦어지면서 관련업계에선 포스코가 정부 눈치를 심하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우리가 무슨 정부 눈치를 보느냐, 그런 것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했지만 4월 중순이 되도록 가격 발표가 지연되면서 업계의 소문은 더욱 확산됐다.

특히나 이 사이 정유업계가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리터당 100원 인하를 발표하자 포스코가 당초 계획보다 많이 후퇴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포스코는 당초 알려진 대로 t당 16만원 인상안을 꺼내들었다. 결정은 지난 18일 저녁 정준양 회장의 결재를 통해 이뤄졌으며 19일 오전 곧바로 수요가들에 대한 통보작업이 실시됐다.

가격 결정이 늦어진 것에 비하면 인상 작업 자체는 매우 신속하게 진행됐다는 게 관련업계의 평이다.

앞서 관련업계는 포스코가 금요일 오후 늦게 기습발표 할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공무원들이 대부분 퇴근하는 금요일 오후 가격 발표를 단행하면 당국의 시선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첫 가격 발표를 금요일(4월 23일) 단행한 전례가 있어 올해 첫 가격 변동인 이번 인상이 금요일 단행된다는 관측도 일정부분 설득력을 얻었었다.

결과적으로 가격 인상이 화요일 단행되면서 이 같은 업계의 분석은 빗나갔다.

하지만, 공식적인 가격 발표 없이 수요가들에 대한 통보만 이뤄졌다는 점, 적용 시점이 금요일(22일)부터라는 점 등은 포스코 입장에서 마지막까지 정부의 눈치를 봤다는 방증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수요업계 관계자는 "결국은 포스코가 자신들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지난 2분기 연속 가격을 동결하면서 발생한 원가 부담을 더 이상 끌어안고 가기에 한계가 온 것. 가격을 올리지 못할 경우 목표실적 미달과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반발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압박 요인이었다.

보름 넘게 결재를 미뤄왔던 정준양 회장이 결단을 내린 것은 이 같은 내부의 목소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스코가 원안대로 가격을 인상한 점은 정부 입장에서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가격 인상으로 현대제철 등 다른 철강사들이 제품 값을 올릴 명분이 확실해졌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정준양 회장이 업계 리더그룹의 수장으로서 결단을 내린 만큼 향후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도록 어떻게 설득하고 풀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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