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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값, 2만t이 2천만t을 뒤흔든다고?

  • 송고 2010.12.16 05:00 | 수정 2010.12.16 09:07
  •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최근 열연코일 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있다. 늘어나는 철강업체들의 생산 능력과 유통업체들의 난립으로 시장이 정상기능을 상실한 채 편법과 소문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포스코는 열연생산 능력 2천701만t 중 2천600만t 내외의 열연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820만t을 열연재로 외부로 판매하고 나머지는 냉연재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820~830만t 내외를 외부 판매 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제철의 올해 생산 계획은 380만t이었으며 내년에는 1, 2고로 증설과 정상화에 따라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하는 740만t 내외의 열연코일 생산 계획을 잡고 있다.

동부제철 역시 올해 열연코일 생산계획을 250만t, 내년에는 280만t으로 잡고 있었으나 전기로 특성상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해 계획을 소폭 낮추는 선에서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내년 240~250만t 내외의 열연코일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수출입 열연 물량은 각각 500만t 내외로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열연코일의 경우 내년이 공급과잉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2011년 내수 수요가 3천341만t인데 반해 국내 생산이 3천351만t까지 확대돼 공급 과잉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렇듯 최근 몇년간 국내 열연 생산은 포스코 독점체제에서 현대제철과 동부제철이 시장에 진입해 새로운 격변기를 맞고 있다.

수요 시장과 유통업계 역시 이에 따라 변화를 계속하고 있다. 대형 수요처인 냉연업계, 강관업계를 제외할 경우 시장의 건전도가 떨어지는 모습이며 유통업계는 신규 시장 창출에 따른 창업으로 1차는 물론 2~3차 유통 역시 30% 가까운 증가가 발생했다.

이렇듯 유통 시장은 수요 시장의 거북이 성장과는 다르게 난립 수준으로 증가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예전에 1차유통업체에서 물량을 공급받았던 중소 강관업계가 최근에는 철강사와 직접 거래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시장을 상실한 일부 1차 유통업체의 경우 2차 유통 업체 수요업체에 물건을 내다 팔고 있는 기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 심화는 철강사들의 할인 경쟁을 촉발했고 현재는 할인율을 가장 많이 적용시켜주는 업체의 유통 가격이 전체 시장가격을 좌우하는 양상으로 변질되면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시장이 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자체 수급 물량을 제외할 경우 월 2만t을 외판하는 업체가 연간 2천만t의 시장을 뒤흔드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좀 더 심하게 표현하면 1% 물량이 나머지 99%의 가격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혼란이 단기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데 있다.

현대제철은 3고로를 계획하고 내년중 착공 예정에 있으며 포스코 역시 광양 4열연을 증설하겠다고 밝히는 등 신증설이 또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철강 유통업계에서는 최소한 향후 5년 정도 이 같은 공급과잉에 의한 시장 혼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이제는 철강업체나 수요업체, 유통업체들이 한데 모여, 극심한 혼란상에서 벗어나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언제까지 수요탓만 하면서 치킨게임을 지속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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