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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단지, 테러에 안전한가?

  • 송고 2010.11.29 05:00 | 수정 2010.11.29 16:57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이달 초, 예멘 남부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소유의 송유관이 폭발했다. 테러단체의 소행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석유공사 예멘 송유관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2009년 7월과 9월, 올해 4월 등 4차례에 걸쳐 사고가 발생했다. 세번은 폭발에 의한 누유(漏油)였고, 한차례는 노후로 추정된 사고다.

우리나라는 현재 해외에서 유전 및 석유·가스개발 진행 51곳, 개발 17곳, 탐사 101곳 등 169개의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들은 테러 위험이 높은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에 몰려있다.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거나 다양한 이해관계의 충돌이 있을수록, 이들 시설물은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최근 특전사 부대 130여명을 UAE에 파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정도로 재외국민이나 해외자원개발 시설을 보호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 같은 테러의 위협은 나라 밖의 일이고, 국내는 안전할까?

여수·울산·대산 석유화학단지도 외부 충격에 결코 안전하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화학단지의 경우 아시아 최대규모 업체수가 초대형 설비를 가동중이다. 이 중 상당수는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돼 있고, 하루에도 수백만t의 가연성 석유화학제품이 생산된다.

석유화학 단지에서 화재나 폭발이 발생할 경우 단순히 한 공장의 파괴가 아니라 도시 전체가 초토화 될 수 있다. 인명과 재산 피해는 물론 유해물질 노출에 따른 환경오염 등 블록버스터급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1984년 ´화학산업의 히로시마 원폭´라 불리우는 인도 보팔(Bhopal) 사고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유니언 카바이드 살충제 공장의 유독가스 누출로 2만여명이 죽고, 2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2만여명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북한이 연평도에 폭탄을 발사해 군인과 민간인이 숨졌다. 전세계 신문의 머릿기사로 오를만큼 핫이슈지만, 정작 한 두 달 지나면 우린 또다시 ´안전불감증´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연평도가 아니라 여수나 울산 석유화학단지에 폭탄이 떨어졌다면? 예멘의 송유관이 아니라 대산 석화단지에 테러분자가 침투한다면? 이젠 국가적 차원에서 석유화학단지의 도발과 테러를 적극 대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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