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크레인을 인수했다.
9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8일 중국 ZPMC(Shanghai Zhenhua Heavy Industry Co.Ltd)로부터 8천t급 해상크레인 1기를 인수했다.
‘삼성 5호’로 명명된 이 크레인은 가로 170m, 세로 67m에 축구장 1.5배 크기이며 크레인의 팔 부분인 집붐(Jib Boom)의 길이만 190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크레인이다.
기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크레인은 천안함 인양작업에 투입됐던 대우조선해양의 3천600t급 해상크레인인 ´대우3600호´이다.
지난 9월 중국 조선소인 코스코다롄으로부터 플로팅 도크인 ‘Green Dock IV’를 인수한 삼성중공업은 이번 해상크레인 인수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중순 거제조선소에 도착하는 이 크레인을 다음 달부터 기가블록공법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가블록공법은 메가블록의 2배에 해당하는 6천t 이상의 초대형 블록을 육상에서 제작한 뒤 해상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플로팅도크에 탑재하는 공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기가블록공법을 적용하면 탑재블록을 대형화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블록 탑재횟수를 줄여 도크 회전율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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