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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 송고 2010.08.16 05:00 | 수정 2010.08.16 11:08
  •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대한통운이 올 상반기, 1억 상자가 넘는 택배물량을 처리했다. 국내 택배업체 중 반기 기준으로 1억 상자를 돌파한 것은 대한통운이 처음으로, 택배시장 점유율로는 18.6%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한통운은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택배 처리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억800만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1억 상자 처리라는 신기록을 달성한지 3년 만에 또 다시 대기록을 만들어 낸 대한통운이지만, 마냥 웃을 수만 없는 측면도 있다.

올 상반기 대한통운의 택배 처리량과 매출을 통해 평균단가를 추산해 보면 박스당 2천178원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2008년의 2천313원보다 135원이나 하락한 것이다.

대한통운의 평균 택배단가는 택배업계 전체 평균에 비해서도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택배사들이 공식적으로 처리량을 비롯한 실적을 밝히지 않아 객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올 상반기 총 5억8천만 건의 물량을 처리한 국내 택배업계의 박스 당 평균단가는 2천500원 대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저가수주´를 통해 가격경쟁을 펼쳐온 국내 택배업계는 그동안 무분별한 ´단가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확보에 좀 더 힘을 쏟겠다고 공언해 왔다.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걸맞는 금액을 받겠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택배업에서 더 이상 물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적당한 운임을 받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모두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택배업계 ‘리딩컴퍼니’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대한통운의 경우 업계에서 유일하게 물량공시를 한다는 점 외에도 단순 단가보다는 거리나 물량의 과소, 물건의 크기, 계약기간 등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 이 점이 평균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한통운이 수익성 면에서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60억원, 영업이익률도 7%에 가까울 정도로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냈다”며 “타사의 경우 추정 데이터에 의존한 실적이어서 직접 비교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만에 박스 당 평균단가가 100원 이상 하락했다는 대목은 대한통운으로써도 풀어야할 숙제다.

특히, 택배시장이 지난 2000년 6천억원 규모에서 2010년 3조원 규모로 고속성장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기업들이 출혈경쟁에 따른 단가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사라져 간 아픈 기억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군소 택배사의 실적이 아닌 대한통운의 실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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