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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급문제 뒷짐만 지는 포스코건설

  • 송고 2010.08.12 17:21 | 수정 2010.08.13 10:41
  • 황세준 기자 (hsj@ebn.co.kr)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기업의 역할론을 강도 높게 주문하자 대기업들은 1ㆍ 2ㆍ3차 협력사까지 상생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며 자발적인 실천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있다.

LG가 12일, 4대그룹 중 가장 먼저 1차 협력사 평가 시 2,3차 협력사 결제조건을 평가항목에 포함시킨다는 내용을 포함한 종합적인 상생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SK, 롯데, GS, 금호아시아나, 한진 등 다른 대기업 그룹들도 그동안 추진해온 상생 프로그램 보완하거나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제ㆍ산업계 전반에 상생경영이 화두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 대기업인 포스코건설이 자사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하도급 업체간 문제에 대해 구태를 답습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SH바이오가 참여한 포스코건설의 송도 사옥 건설현장이 바로 그 곳이다. 건설 현장에서 SH바이오가 스테인리스강관 제조업체인 자연과환경에 물품대금 지급을 지연하자 해당 자재 공급업체는 납품 중단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빼든 것.

자연과환경은 공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렸고 이 내용은 EBN산업뉴스를 통해 11일 ‘자연과환경, 포스코건설 사옥 납품 중단’이란 제목으로 보도됐다.

문제는 발주자인 포스코건설측이 관련 내용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사실관계를 일축했다는 점이다.

포스코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SH바이오가 송도 사옥 현장에 납품키로 계약한 금액은 2천860만원뿐이며 품목도 환기유닛으로서 자연과환경이 생산한 스테인리스 강관이 현장에 납품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대금 지급을 지연한 주체가 SH바이오이고 포스코건설은 SH바이오에 대금을 제때 다 지급했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항변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같은 해명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SH바이오는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현장에 납품할 스테인리스 강관 20억원어치를 자연과환경으로부터 구매키로 계약한 것.

대금 지급 지연에 따른 공급 중단으로 자연과환경의 실제 매출은 계약금액 대비 절반도 안되는 6~7억원에 불과하다지만 물건이 현장에 납품된 것만은 틀림없는데도 포스코건설 측은 엉뚱한 해명으로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포스코건설 홍보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되려 "자연과환경이 공시한 내용을 믿느냐"고 되묻기까지 했다.

현재까지도 포스코건설 측은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물론 이 현장은 포스코건설이 다른 건설사에 총괄 하도급을 줬고 다시 부분 하도급들이 이뤄졌던 터라 어떤 중소기업이 관계됐는지 잘 모를 수도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하도급 업체간에 대금지급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청사가 하도급 업체에 돈을 제때 주지 않아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 해도 책임 소재는 각각의 당사자 별로 따지는 것이 원칙이긴 하다.

그러나 하도급 업체에서 대금지급 지연행위가 발생,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주자로서 이를 파악조차 못했고 뒷짐만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포스코건설의 책임이 ‘0’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공교롭게도 모기업인 포스코는 상생을 부르짖으며 전담조직을 강화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는 아울러 오는 18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 패밀리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고 현금결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상생 방안을 발표한다.

이런 와중에 불거진 포스코건설의 구태는 법적으로는 모르겠지만 도덕적으로나 사회적 통념, 그리고 대기업의 역할이라는 부분에서 올바른 것인지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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