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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한우파문’쯤은 ‘트위터’로 충분?

  • 송고 2010.07.29 13:08 | 수정 2010.07.29 17:56
  •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고의로 속여 판매하지는 않았다." ‘가짜 한우’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의 최병렬 대표가 28일 올린 사과문이다.

이마트에서 가짜 한우를 판매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나온, 발 빠른 대응이다. 하지만, 사과문을 올린 곳이 이마트 매장도, 공식 보도자료도 아닌 ‘트위터(twitter)’라는 점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업계를 대표하는 1위 업체의 사과문이 소비자 전체가 아닌, 100만명 이하의 트위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신세계를 이끌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이 재계 ‘열혈 트위터’로 잘 알려져 있고, 그룹 또한 트위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봐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트위터를 지나치게 과신하는 게 아닐까 싶다. 정용진 부회장의 트윗을 직접 확인하는 팔로어는 4만여명, 이번 사태로 트위터에 입문한 최 대표의 팔로어는 아직 500여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번 사태로 가장 놀랐을, 이마트의 주요 고객층인 주부들 중 과연 몇 퍼센트나 트위터를 사용하고, 이를 공식사과로 받아들일지도 의문이다.

실제, 이마트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기자가 확인한 수도권 이마트 매장 일부 점포에도 사측 전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공식 사과문´은 발견할 수 없었다. 트위터에 올린 사과문이 끝인 셈이다.

게다가 이번 가짜한우 사태가 ‘작업자(직원)의 실수로 라벨을 바꿔 붙인 것’이라는 최 대표의 해명도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매번 식품유통과 관련된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직원의 실수’로 돌리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난이 잇따르는 것.

앞서 이마트는 2008년 12월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 라벨을 붙여 판매하고, 지난해에는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삼겹살로 팔다 적발된 바 있다. 당시에도 이마트측은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물론, 고의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식품 유통과정에서 이 같은 실수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로 판단된다. 하지만 국내 대표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그동안 쌓아온 소비자 신뢰도를 감안할 때, 사건 발생 후 보이는 ´무성의한 뒷수습´은 아쉬움이 크다.

최병렬 대표는 전체 고객이 아닌 트위터 이용자들에게만 사과문을 올렸고, 28일 오전까지 입을 꾹 다물던 정 부회장 역시 트위터에서 최 대표가 쓴 글을 리트윗(퍼나르기)하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언급했을 뿐이다.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크다는 점을 그 어느 업체보다 잘 알면서도, 공식 사과조차 없이 ´140자 단문´으로 상황을 매듭지으려하는 업계 1위 신세계 이마트의 트윗(twit, 멍청이)스러운 생각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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