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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육성책 늦었지만 다행이다

  • 송고 2010.07.29 09:08 | 수정 2010.07.29 09:25
  • 윤경원 기자 (kwyun@ebn.co.kr)

2차전지 핵심 부품, 기술 외국업체에 의존…주요국에 비해 지원 미흡

바야흐로 2차전지 시대다. 미래 국가경제를 이끌어 갈 대체산업으로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가 급부상하면서 해당 업계의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관련 주가 역시 연일 상승세다.

세계적인 관심도 2차전지 산업에 쏠려있다. 최근 LG화학이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서 가진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축하연설까지 한 것은 이에 대한 상징적인 모습이다.

JP모건 등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작년 1억8천만달러에서 2020년 159억달러 규모로 비약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 2차전지 시장의 구도는 사실상 세계 1위인 LG화학이 앞서나가고 있는 가운데 후발업체인 SK에너지와 삼성SDI가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LG화학은 홀랜드 공장에서 2013년까지 연간 전기차 6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미 제너럴모터스(GM)·포드와도 전기차 배터리 독점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SK에너지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독일 다임러 그룹의 미쓰비시후소에 대한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한데 이어 최근에는 현대·기아자동차가 개발 중인 고속 전기차의 2차전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렇듯 우리나라 기업들의 2차전지 기술력은 국제적인 인정을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아쉬운 대목이 없지않다. 우선 2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와 부품, 원천기술을 대부분 일본 등 외국업체에 의지하고 있다는 문제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2차전지 산업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부분은 생산의 최종기술인 패키징(제조기술) 분야다. 소재·부품, 원천기술 부문의 국산화율은 20%도 채 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아무리 많은 전지를 많이 팔아도 소재 등의 수입 비중을 낮추지 않는 한 별로 남을게 없는 장사를 하는 셈이다.

물론, 우리가 2차전지분야에 있어 후발 주자라는 탓도 있지만, 2차전지 연구개발(R&D)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미흡했던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등 2차전지 산업을 키우고 있는 주요국가들에 비해 투자는 미약한 실정이다. 지식경제부 집계에 따르면 2009~2011년 전기차 배터리 R&D에 대한 정부 지원액은 미국이 2천613억원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독일 2천40억원, 일본 1천072억원 등을 투자한다. 이에 비해 한국의 이 분야에 대한 지원액은 같은 기간동안 360억원에 그쳤다.

한국도 IT기기 분야의 성장으로 세계 2차전지시장에서 2위권의 지위에 올랐지만, 중대형 전지 부분에서는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가 2차전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로드맵을 만들고 육성책 마련에 나선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지경부는 지난 13일 녹색성장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2020년까지 2차전지에 민·관(民官) 합동으로 1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로써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제조분야에서만 우위를 보인다면 2차전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는 요원하다. 2차전지 산업을 우리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동차형 배터리 등 중대형 부문과 기초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고급 인력을 키우는 등 기반여건을 강화해야 한다. LG화학을 필두로 세계로 치고 나가는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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