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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윤활유업계, 세계 공략 ‘전쟁’ 불붙어

  • 송고 2010.06.23 05:00 | 수정 2010.06.23 17:03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SK루브리컨츠, 기유․제품 해외 생산거점 확보

에쓰오일, 제품 생산능력 확충

에쓰오일 윤활유공정(아민공정)

에쓰오일 윤활유공정(아민공정)

SK루브리컨츠, 에쓰오일(에쓰오일-토탈윤활유), GS칼텍스 등 국내 윤활유·기유 업계가 세계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지난해 10월 SK에너지로부터 분리된 SK루브리컨츠는 기다렸다는 듯이 올해들어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윤활유 완제품의 원료인 기유의 경우 스페인에 제4 공장 건설을 추진, 유럽 및 미국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윤활유 완제품 사업은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국내 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 공장을 한창 추진하고 있다.

반면, 일일 2만9천배럴 규모의 국내 최대 기유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에쓰오일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완제품 생산능력을 확충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에쓰오일의 완제품 사업의 경우 지난 2008년 토탈과 5대5 합작으로 에쓰오일-토탈윤활유(STLC)를 설립하고, 온산공장을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해왔다.

GS칼텍스는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 진출, 5년 뒤 지금의 3배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 삼는 등 윤활유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유, 석유화학산업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윤활유․기유 사업이 새로운 해외 공략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기유’ 선진국 공략
국내 SK루브리컨츠와 에쓰오일(STLC 포함), GS칼텍스는 윤활유 완제품의 원료가 되는 윤활기유 부문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들 업체는 윤활기유의 70~90%에 가까운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 윤활유․기유 생산업체인 SK루브리컨츠는 전세계 고급기유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에쓰오일(S-OIL)은 미국 고급기유 시장의 25%를 공급하고 있다. 기유 생산과 경쟁력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SK루브리컨츠는 유럽과 미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스페인 렙솔(Repsol)과 함께, 스페인 카프타헤나에 그룹 3 윤활기유 공장을 준공키로 하고, 합의서를 체결한 상황이다.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본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스페인 제4 공장의 생산능력은 일일 1만3천300배럴로 현재 생산능력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SK루브리컨츠는 울산 콤플렉스 제1, 2공장의 경우 일일 2만1천배럴, 인도네시아 제3 공장이 7천500배럴 등 현 생산능력이 일일 총 2만8천500배럴에 이르고 있다. 계획대로 스페인 4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일일 4만1천800배럴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SK루브리컨츠의 스페인 공장 건설 추진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선진국들이 모여있는 유럽의 안방에 깃발을 꽂는 것이기 때문이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국내 정유회사 중 최초로 유럽에 건설하는 윤활기유 공장으로, 가장 큰 해외시장인 유럽에 생산기지를 확보한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공급망이 한층 강화돼 미국 및 유럽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 공장내부 모습.

SK루브리컨츠 공장내부 모습.

완제품, 신흥시장 중심 선점 전략
SK루브리컨츠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윤활기유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완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5월 중국 텐진(天津)에 윤활유 완제품 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12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건설하는 윤활유 완제품 공장이다. 일일 생산능력은 2천400배럴 규모.

SK루브리컨츠는 현재 중국에서 일일 1천600배럴의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임가공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독자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현지 완제품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과 유통, 판매까지 독자적인 경영전략 수립이 가능해 안정적인 수급 관리 및 효과적인 품질 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SK루브리컨츠의 완제품 생산능력은 임가공을 포함, 총 7천600배럴에 이르고 있으며, 완제품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12월에는 무려 1만배럴로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완제품 공장이 완공된 뒤 중국내 수요 등을 감안해 임가공 생산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임에 따라 총 생산능력은 1만배럴 이하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루브리컨츠는 중국 완제품 공장을 발판으로 2015년께 중국내에서만 국내 전체 판매량에 버금가는 수준인 연간 79만8천배럴의 윤활유를 판매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이번 윤활유 공장은 모든 생산 프로세스를 중국에 둠으로써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보세구 내에 위치해 앞으로 신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전진 기지로써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보단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체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SK루브리컨츠와는 달리, STLC는 온산공장 확장으로 한 국내 수요 및 해외 수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STLC는 완제품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수출을 위해 온산공장 생산능력을 기존 보다 두 배인 일일 2천500배럴로 늘렸다.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해 제 2공장 시설 이전과 함께, 완제품 저장 창고 신축, 벌크로딩 시설 개선, 소포장 제품 자동화 고속 충전설비 도입으로 생산능력을 키운 것.

아울러, GS칼텍스는 윤활유․기유 사업의 해외 진출의 출발점을 인도로 잡았다. 지난 2월 인도 뭄바이에 윤활유 판매 현지법인을 설립한 GS칼텍스는 현재 20%대의 수출비중을 2015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윤활유완제품 매출 규모를 현재 3천500억원대에서 1조원 수준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인도는 윤활유 완제품 시장이 약 4조원 규모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5대 메이저 시장으로, 성장성이 크다는 것이 GS칼텍스가 해외 진출 첫 교두보로 인도를 택한 배경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그룹 1 기유 중심의 저급 윤활유시장에서 그룹 Ⅱ 기유 중심의 고급 윤활유 시장으로 전환이 이뤄지는 등 시장변화가 큰 만큼 현지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이 시장변화에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윤활유업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윤활기유의 경우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완제품의 경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윤활유 산업이 SK루브리컨츠를 비롯, GS칼텍스가 완제품 시장에 있어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선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큼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도 효과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은 EBN화학정보 제246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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