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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호조´로 ´무게추´ 이동 ①정유

  • 송고 2010.06.14 05:00 | 수정 2010.06.14 16:27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정유업, 등·경유 중심 시황 견인

석화업, 신증설 불구 수요회복에 호조 지속

화섬업, 中수요에 폴리에스터 회복세 이어갈 듯

세계 경제회복세에 힘입어 상반기 선방했던 석유화학산업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가슴을 졸이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거시경제의 불투명으로 인해 시계(視界)가 안개에 휩싸이고 있는 것이다. 석유화학산업의 원료인 석유 가격은 유럽발 악재로 인해 출렁거리며, 한때 배럴당 70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멕시코만 원유 유출 등의 공급 차질 변수로 인해 다시 급등세를 보이는 등 국제원유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형국이다.

원료값이 등락을 거듭하니, 제품 가격도 덩달아 춤을 추고 있어 현업에서는 ´하반기 전망´ 조차 사치스럽다는 반응이지만 하반기 전체를 봤을 때, 전망은 부정적이지 않다.

오히려 유럽발 리스크는 단기 악재로 취급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장의 불투명성만 제거하면,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적인 여건은 양호한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때문에 정유산업은 세계 경제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대로 하반기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며, 여전히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석화산업은 하반기부터 2013년까지 ´뉴 빅 싸이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섬유산업 역시 지난해 최악의 시기를 지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상반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견조한 수요 성장세 속, 유럽발 리스크 및 국제유가 향방이 변수
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정유업이 심상찮은 악재의 출현으로 다시 어두운 터널에 들어설지 기로에 서 있다.

하반기 정유업 시황의 변수는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 여부. 위기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될 것인지, 아니면 단기 악재로 끝나 업황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인지는 바로 여기에 달려있는 셈이다.

공급 측면의 신증설은 계획된 스케줄이 있어 어느정도 파악이 가능하지만, 시황의 다른 한 축인 수요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쉽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요인을 배제한다면, 하반기 정유업에 대한 전망은 다소 긍정적이다.

미국과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의 경제 회복에 따른 산업수요 증가로 경유를 중심으로 마진이 개선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올해 들어 정유 시황이 호전되며, 1/4분기 정유업체들이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미국 정기보수와 동남아 설비 트러블로 인한 휘발유 공급차질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며 정제마진 개선을 이끌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4분기만을 놓고 보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던 2009년 1/4분기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낸 것이다. 세계 경제회복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이 아닌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한 휘발유 값 급등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상황이 반복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준 두바이유대비 단순정제마진은 1월 배럴당 -2.22달러에서 2월 -1.89달러로 다소 개선됐지만, 3월 -2.55달러로 다시 둔화됐다. 복합정제마진의 경우 1월 배럴당 -1.09달러, 2월 -0.45달러, 3월 -0.20달러를 나타내며,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 단순정제마진은 배럴당 -4.27달러로 큰 폭으로 악화됐으며, 복합정제마진 역시 -1.67달러로 미끄러졌다. 5월 들어서도 4월 평균 정제마진 추세가 이어졌다. 4월 단순정제마진은 지난해 10월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복합정제마진의 경우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복합정제마진이 -3.54달러였는데 반해 4월에 1달러가량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정제마진이 2/4분기 들어 낮아진 점은 향후 시황에 대한 우려에 불을 지폈다. 정유업체들은 위험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전망도 최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고 있다.

그러나 대체로 전망은 그다지 우려스럽진 않다. 우선, 원유 수요 비중이 전세계 50% 이상에 이르는 북미 및 유럽 등 선진국 경제회복으로 실질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증설 물량 노후 설비폐쇄로 상쇄
올해 전세계 CDU 신증설 물량은 190만배럴로 전년대비 1.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과거 10년 1.1%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고도화설비 중 FCC는 일일 47만1천배럴 규모, HC는 46만2천배럴 규모 등이 각각 증대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과거 5년의 약 31%에 해당하는 규모다.

단, 설비 증가는 상반기(125만3천배럴)에 몰려있어 하반기에 북미 및 유럽발 수요가 회복되면 단순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특히 휘발유를 생산하는 FCC 증설은 중국이 13만1천배럴 및 중동이 FCC 26만4천배럴 규모. 상대적 휘발유 생산이 더 늘어 휘발유 마진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중심의 아시아 FCC 및 중동발 수출향 FCC 증설영향으로 휘발유 마진 개선은 제한적"이라며 "증설 영향에서 비껴난 등·경유의 마진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 수요 증가 및 신규 정제 설비 규모 감소로 재고 과잉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 재고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3.8% 줄어들었지만 과거 5년 평균대비 5.2% 많은 수준이다. WTI 현물인도 지역인 쿠싱의 원유재고는 평년 대비 40%나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석유 및 석유제품 재고 수준이 하락하고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석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재고 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측면이다.

중간유분도 올해 들어 감소하고 있지만 과거 5년 평균대비 20%나 많은 수준이다. 3월부터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아시아지역의 경기 호조 및 미국과 유럽 지역의 경기회복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재고가 줄어들어 등·경유 마진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재고 과잉 해소와 함께, 노후화된 설비를 중심으로 가동을 중단하거나 폐쇄하는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관측되는 것은 공급측면에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북미 및 유럽 지역의 노후 설비 폐쇄 규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일일 생산규모 14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등·경유 마진은 올해들어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2/4분기부터는 휘발유 마진을 상회하기 시작했다"며 "당분간 평년 대비 20%나 높은 과잉재고로 인해 추가적인 스프레드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전세계 경기 회복 및 제조업 가동률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하반기 이후 추가적인 마진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국내 정유업체의 석유제품별 판매비중은 휘발유가 12.4%, 등유 및 항공유가 16.5%, 경유가 31.1%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등·경유 비중이 약 50%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등·경유 마진 상승은 국내 정유업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향후 시황에 있어 변수는 국제 원유가격 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으로 석유제품의 원료인 국제유가 역시 혼조를 보이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충격으로 급기야 배럴당 70달러선이 붕괴됐지만, 다시 급등세로 전환됐다.

현재로선 국제유가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모습이다. 공급측면에서의 변수로 등장한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는 조기 수습되지 않고, 환경 재앙의 공포로 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연안 석유시추 및 석유생산에 있어 안전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전세계 석유생산의 비용 증가 및 공급 차질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유가 급등은 대체로 정유 시황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시점에서 국제유가 어느 한도를 넘어 폭등양상을 보인다면, 세계 경제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로 돌변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일단, 이 같은 변수를 제외하고, 대체로 국제원유 가격이 평균 70∼80달러대에서 움직인다면, 세계 경제의 견조한 성장으로 석유제품 수요도 회복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문은 EBN화학정보 245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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