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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섬유수출 ´기지개´ 켜나?

  • 송고 2010.05.28 09:26 | 수정 2010.05.28 16:20
  •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세계 경기 회복으로 수출 확대

무역협정 수출 확대 이끌어

국내 섬유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 위축 우려도 있지만, 혹한의 시기였던 지난해보단 상황이 호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이미 국내 섬유 수출은 지난해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세계 각국 역시 올해 들어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출 증가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침체를 걷던 세계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등의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수요가 지탱하고 있는 만큼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침체에 세계 각국 섬유수출 ´고전´
지난해 세계 섬유산업은 경기불황에 따른 수요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는 곧 섬유 수출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일부 국가만 소폭 증가했을 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아시아 최대 섬유 수출국인 중국도 1998년 이후 11년만에 전년실적과 비슷한 성적을 거뒀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었다. 특히 중국은 산업용 섬유 수출까지 줄어들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지난 2009년 폴리에스터 단섬유 수출은 40만6천89t, 폴리에스터 장섬유는 63만5천73만t에 불과했다. 지난 2008년 46만2천951t, 80만3천642t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또한 폴리에스터 강력사는 13만3천44만t, 나일론 강력사는 5만90t, 타이어코드는 3만838t, 부직포는 28만826t을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 대만의 지난해 섬유수출은 각각 115억7천900만달러, 93억4천500만달러로 전년대비 두 자릿수를, 일본은 76억5천100만달러로 전년대비 16%나 감소하기도 했다.

아세안에서는 태국이 72억5천900만달러, 인도네시아는 95억6천700만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10.1%, 8.6%, 베트남은 90억400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인도 역시 217억3천만달러로 전년대비 9% 감소했으며, 방글라데시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EU(유럽연합)은 모두 소비 부진 영향으로 두 자릿수 감소했다.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저비용국가로부터의 수입은 안정적인 반면, 한국·대만·홍콩 등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은 대폭 감소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금액 면으로는 줄었지만 감소폭이 작아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악재 있지만 올해 섬유수출 대체로 ´긍정적´
이 같이 금융위기로 고전을 면치 못한 섬유산업에 최근 들어 ´수출 회복´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08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섬유업계는 물론 세계 각국의 섬유 수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섬유수출의 경우 지난해 11월에 이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0년 1분기 수출입 동향 및 2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4분기 섬유류 수출액은 29억3천만달러로 전년대비 2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수출비중이 높은 직물(20.4%)을 중심으로 섬유원료(55.6%), 섬유사(36.7%)가 전년동기대비 20%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2/4분기 역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중남미와 자원부국(중동, 브라질,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돈줄을 죄고 있고, 유럽발 재정위기라는 악재가 도사리고 있지만 더불딥 상황으로까지는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아 이 같은 기대감은 아직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의 의류 소비 확대로 수출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국가들의 섬유 수출도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화섬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1∼2월 수출액은 12억3천8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2% 증가했으며 대만의 지 난 1월 수출액은 전년대비 45.1% 증가한 8억2천900만달러, 중국과 베트남은 1월부터 3월 까지 392억4천600만달러, 21억6천3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5.2%, 12.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중국의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섬유제품 수출규모는 EU로 68억달러, 미국이 46억달러, 일본 31억달러 순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은 같은 기간 중국(426억달러)으로 가장 많은 섬유 제품을 수출했으며, 그 뒤로 미국(91억달러)과 한국(68억달러) 순이었다.

이 같이 아시아 국가들의 섬유 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최대 소비국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수입이 증가한데 따른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총 131억7천만달러 규모의 섬유를 수입했는데, 중국에서만 52억1천200만달러를, 베트남 9억7천900만달러, 인도 8억5천700만달러, 인도네시아로부터는 7억4천100만달러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U의 수입규모는 총 1천92억9천400만달러를 나타냈으며 중국(449억2천100만달러)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 는 터키가 140억8천달러, 인도가 88억7천800만달러, 태국 78억 800만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국가간 자유무역협정 활발…국내 섬유 수출에 ´득´ 될까
이와 함께 국가간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향후 섬유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제거되면서 무역규모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주요 수출국인 EU와 FTA 정식 서명을 앞두고 있다. 그리스발 재정위기로 정식 서명이 미뤄지고 있지만, 올해 안에 발효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EU는 다른 산업에 비해 다소 높은 4∼13%라는 관세를 섬유부문에 부과해왔다. 그러나 FTA가 발효되면 편직물 관세 8%를 비롯해 순모직물 관세 13% 등이 7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철폐된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회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좀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희찬 섬산련 회장은 지난해 말 "한-EU FTA로 인해 7∼10%가량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지면 중국 등 후발국가와의 경쟁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며 "한-EU FTA는 국내 시장 잠식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보다 EU의 최신기술과 시장 동향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EU의 넓은 시장을 공략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한바 있다.

일본은 아세안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과 관련 개별(총 7개국), 전체(필리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9개국) 모두 발효가 완료된 상태이며 페루 및 인도, 우리나라와 교섭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아세안과 지난 1월부터 대부분의 섬유제품 관세를 철폐했으며 향후에는 ´아세안+3(한·중·일)´ 등 동아시아 광역경제권내 제휴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는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동아시아의 섬유 무역 흐름을 보면 일본-중국간의 섬유 무역이 압도적인 규모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아세안 등 역내 섬유 무역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본 화섬 업계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산업자재 무역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수입 증가에 따른 국내 섬유산업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국과 인도간 맺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20만2천t의 면사를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인도산이 7만2천t으로 3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기준 한국의 對 인도 섬유수출은 1억2천800만달러, 섬유수입은 2억4천900만달러로 무역 역조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

당시 협정에서 인도측의 관세양허율이 오히려 한국보다 낮고, 한국의 주력 수출제품인 화섬사, 화섬 직물 대부분이 인도 수출시 관세혜택에서 제외된 낮은 수준에서 체결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섬유는 연평균 300만달러, 향후 10년간 2천6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증가(2천900만달러)에 비해 수입 증가(5천500만달러)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수출은 주요 수출품목중 인도가 양허를 허용한 인조단섬유직물, 편직물 등을 중심으로 연 300만달러의 수출증대 효과가 기대됐지만, 수입은주 수입품목인 면사를 비롯해 관세 철폐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는 의류제품 등 연 600만달러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섬산련 관계자는 "경제협력을 통한 급박함을 현재는 느끼지 못한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수입 물량이 많은 제품의 경우에는 국내 산업에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와 같은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인 시각이고 보면, 섬유수출 측면에서도 최악의 시기였던 지난해보단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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