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9.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49.5 -1.5
EUR€ 1458.5 -4.3
JPY¥ 891.8 -0.9
CNY¥ 185.8 -0.4
BTC 101,646,000 2,469,000(2.49%)
ETH 5,107,000 59,000(1.17%)
XRP 887.9 8.3(0.94%)
BCH 806,800 35,000(4.53%)
EOS 1,524 3(0.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칼럼]그리스, 스페인이 유로존 붕괴의 뇌관?

  • 송고 2010.05.07 12:41 | 수정 2011.11.23 14:30
  • 송남석 부국장 (song651@ebn.co.kr)

그리스 재정위기로 인한 파장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제는 스페인, 포르투갈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최근엔 EU(유럽연합)를 넘어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스페인의 경제규모가 그리스의 4배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더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게다가 스페인의 적자 규모가 오는 2012년 GDP 대비 74%까지 치솟아 금융위기 이전보다 2배 정도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스페인의 경우 그리스의 적자 비율인 112%보다는 적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전 세계가 홍역을 치른 경험에 비춰볼 때 유럽이나 세계 경제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문제는 EU 각국의 배타적이고 이중적인 태도다. 그리스나 스페인 포르투갈 경제가 부채로 무너지지 않기를 원하면서도 지원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라는 식으로 거부하고 있다. 이 같은 EU의 태도는 스페인 등 재정이 불안한 다른 국가에도 일관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유로존 정상들이 7일 브뤼셀에서 특별회동을 갖고 그리스 지원안에 서명할 예정이란 대목이다. 하지만 이미 적기를 놓쳤다는 우려 섞인 지적도 나오고 있다.

봉합은 쉽지 않아 보인다. EU 각국은 그리스나 스페인 포르투갈 등을 아예 골칫거리 정도로 치부하는 분위기다. 유로존에 나타나고 있는 심각한 균열이자, 유럽 통합의 근간인 경제부분 붕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역시, 출발은 그리스 지원문제였다. 그동안 EU는 위기에 처한 그리스 지원 방안을 놓고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하는 동안 사태를 키웠다. 특히, 최근엔 그리스가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총 45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하자 독일이 발끈했다.

그리스를 아예 유로존에서 내쫓아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외부지원이 그리스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거나 “실질적인 대안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 고강도 구조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되찾는 길 밖에 없다”는 등 원색적이다. 그리스가 유로화를 포기하고 자국 경제수준에 맞는 통화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독일 언론들은 이번 주말 전당대회에서 EU 외부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회원국 전체를 대상으로 유로존 축출 논의 가능성까지 흘리고 있다.

물론, 독일을 비롯한 EU 각국 정부의 공식입장은 아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최근 “이번 위기는 현행 EU조약들의 범위 내에서 풀어가야 한다”며 퇴출 논의 확산을 경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현지 전문가들 역시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문제를 성급한 논의라고 경계하면서도 유로존이 이번 일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는 점에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유로존은 회원국들 간 경제수준과 이권이 서로 달라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집행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독일은 EU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정부’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지만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다른 회원국들은 주권 침해를 우려해 거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어떤 식으로든 그리스에 대한 지원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추가 지원 요청국 발생 또한 초읽기 상태다. 봉합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는 이면에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거부감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벌써부터 전 세계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 2008년 미국 월가의 5대 투자은행이었던 베어스틴스(Bear Stearns)와 리먼브러더스(Lehman Brothers)의 부실이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을 거쳐 전 세계로 확산되는 도미노현상을 경험했다. 각국의 이해득실을 떠나 초기 단계에서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7일 열리는 유로존 정상들의 브뤼셀 특별회동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이유다. 그리스와 스페인 등의 재정 적자에 대한 EU의 대응 방식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진행되지 않기를 바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00:53

101,646,000

▲ 2,469,000 (2.49%)

빗썸

03.29 00:53

101,512,000

▲ 2,512,000 (2.54%)

코빗

03.29 00:53

101,500,000

▲ 2,269,000 (2.2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