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7.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49.5 -1.5
EUR€ 1458.5 -4.3
JPY¥ 891.8 -0.9
CNY¥ 185.8 -0.4
BTC 101,035,000 1,733,000(1.75%)
ETH 5,081,000 36,000(0.71%)
XRP 885.2 4.2(0.48%)
BCH 803,900 43,800(5.76%)
EOS 1,520 10(-0.65%)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국내 고로업계 반제품 교환할 수 있을까?

  • 송고 2010.03.15 05:00 | 수정 2010.03.15 09:42
  •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최근 일본 철강업체들의 동향을 보면서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바로 신일본제철과 JFE스틸이 반제품을 상호 공급키로 합의한 일이다. 최근 신일본제철이 JFE스틸로부터 슬래브를 공급받았고, 4월중에는 반대로 JFE스틸이 신일본제철로부터 슬래브를 공급받는다.

일본 내 1위와 2위 철강기업이 제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사실 양사는 생산이나 가격 정책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서로 앙숙에 가까웠던 것이 바로 엊그제 일이다.

특히, 양사는 성장과정은 물론 판매전력도 극명하게 달랐다. 그런 만큼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보다는 끊임없는 경쟁과 긴장관계를 통해 존재해 왔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그만큼 양사가 상호 반제품 교류라는 카드를 빼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주는 의미나 충격은 컷다.

신일본제철은 포스코처럼 국영 철강사가 민영화된 회사다. 일본 내 JFE스틸을 제외한 다른 고로사들의 맏형으로 원재료 협상이나 기술 교류를 주도해왔다. 포스코나 바오스틸 등 각국 1위업체들과의 협력에도 언제나 신일본제철이 있었다.

신일본제철은 포스코와도 반제품 교환 협력을 체결하고 있어 필요시 서로 반제품을 주고 받는 상황이며 포스코도 올해 신일본제철에서 반제품을 일부 받기로 한 상황이다.

반면, JFE스틸은 M&A를 통해 성장한 업체로 주로 자국과 상관없는 해외 업체들과 기술 교류를 진행하는 등 내부보다는 외부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써왔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반제품 교환은 서로의 생산능력을 활용해 수요 변동에 조기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공존공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목표다. 최근 위기 상황이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대변해 주는 사례다.

실제로 신일본제철과 JFE스틸은 30% 안밖의 감산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등 위기를 겪었다. 세계 조강생산 순위도 각각 2위와 6위에서 8위와 9위로 내려 앉았다.

양사의 협력은 세계 철강 수요가 중국 등 신흥 국가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건비가 싼 신흥 국가 기업들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경쟁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신흥국가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상호 공급을 통해 수요 및 가격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대비책을 마련한 것.

현대제철이 지난 1월 고로 화입을 하면서 이제 국내 고로업계도 경쟁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양사가 아직 어떤 부분에서도 협력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것은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가 마찬가지다. 우리 철강업체들도 같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간 반제품 교환 협렵이 이뤄지길 바란다.

같이 경쟁력도 높일 수 있고 필요할 때 도움이 되는 윈-윈 전략을 국내 철강업체들에게 기대하는 건 나만의 바람일까?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01:08

101,035,000

▲ 1,733,000 (1.75%)

빗썸

03.29 01:08

100,940,000

▲ 1,539,000 (1.55%)

코빗

03.29 01:08

100,998,000

▲ 1,585,000 (1.5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