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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eBook…´콘텐츠 전쟁은 시작됐다´

  • 송고 2010.02.04 05:00 | 수정 2010.02.04 08:42
  • 최정엽 기자 (jyegae@ebn.co.kr)

디지털 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삼성전자는 ´LED BLU LCD TV´를 출시, 새로운 시장을 탄생시켜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움직임에 배아팠던 글로벌 전자업계는 올해 경쟁적으로 3D TV를 출시했다. 신제품 출시에 있어 시장 선점은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자업계의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애플이 ´아이폰´에 이어 터치스크린 방식 태블릿PC(tablet PC) ´아이패드(iPad)´ 출시와 함께 전자서적을 취급하는 온라인 숍 ´아이북스(iBooks)´ 구축 방침을 밝혔고, 삼성전자 역시 교보문고와 손잡고 6인치(15.2cm) 와이-파이(Wi-Fi) eBook 신제품(SNE-60/60K)을 오는 8일부터 출시, 전자책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전자서적 시장에 본격적이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아이패드의 경우 아이폰과 같은 운영체제(OS)를 탑재,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가능하며 와이-파이 표준 장착은 물론, 3G 통신기능도 갖췄다.

SNE-60/60K 역시 와이-파이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교보문고 등에서 eBook 콘텐츠를 일반 책의 50~60% 수준의 가격으로 구입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신문사와 제휴를 통해 신문 구독이 가능하다. 아울러 책을 읽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펜으로 클릭만해도 내장된 영한/한영/영영 전자사전을 통해 바로 검색이 가능하다.

3D TV, 아이패드, SNE-60/60K 출시 등 전자업계의 움직임에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 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및 보유´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무리 최첨단 제품이 출시되더라고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이 적거나 외면 당하면 시장 활성화에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표면상으로는 각종 신제품 출시 경쟁처럼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글로벌 전자업계는 콘텐츠 확보 전쟁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사실상 절름발이인 국내 IT산업이다. 국내 IT산업의 경우 특정분야에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집중되면서 반도체, LCD, 휴대폰, 디지털TV 등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S/W 및 서비스´의 경우 불균형이 심한 상태다.

자칫 콘텐츠 경쟁에서 밀릴 경우 우리 업체들은 디바이스 공급 수준 멈춰 경쟁사들의 돈잔치를 구경만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우리나라가 한 해 수백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해도 실제 수익은 제대로 된 헐리웃 영화 한 편에도 못 미친다.

PC 역시 핵심 부품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강국이라지만 PC 분야에서 가장 큰 이익을 챙기는 건 고작 CD 한 장에 담긴 ´윈도우7´을 팔아먹는 마이크로소프트다. 실체가 있는 하드웨어보다 실체가 없는 소프트웨어가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세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출시할 때 다양한 콘텐츠가 뒷받침 돼야하지만, 불행하게도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는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공룡 기업은 없다.

중소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기반도 부실하고,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 대한 대우 역시 능력 대비 최저 수준이어서 밤새 죽도록 일하고도 제대로 된 대가를 받지 못하니 ´신종 3D 업종´이라는 말도 들린다.

애플 아이폰이 앱스토어의 지원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IT 하드웨어의 경쟁력이 서비스 및 콘텐츠와의 결합 정도에 의해 결정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아이폰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막강한 투톱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시장을 흔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소니가 게임콘텐츠 분야에 집중하고, 소니픽처스를 통해 영상 콘텐츠 사업에 뛰어든 것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IT강국 대한민국이 단순히 디바이스 공급 기지라는 평가에서 멈출 것인지? 새로운 먹을거리 사냥에 나설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컨텐츠 전쟁에서 살아 남기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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