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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수주설 이면의 이유

  • 송고 2010.01.25 05:00 | 수정 2010.01.25 17:05
  • 김홍군 팀장 (kiluk@ebn.co.kr)

지난 20일 한진해운 60년사 발간기념 행사가 열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이 자리에 축하객으로 참석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본지 기자와 만나 "(대우조선해양이) 저가로 수주했다는 말은 수주를 못한 사람들이 하는 소리"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 잇따른 대우조선의 수주에 대한 업계 안팎의 부정적인 시각에 일침을 가한 것. 남 사장은 “수익성이 있으니 한 것”이라며 “(저가수주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을 타깃으로 한 저가수주설은 지난해 말부터 불거졌다. 11월까지 변변한 수주가 없었던 이 회사가 12월 한 달 동안에만 19척, 28억 달러의 수주를 올리며 단숨에 조선해양 부문에서 수주 세계1위로 올라서자 경쟁사를 중심으로 저가수주를 통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올 들어서도 조선업계 첫 수주를 시작으로 7억5천만 달러의 수주를 올리며 앞서가자 의혹은 절정에 달한 느낌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다수의 유조선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이 이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저가수주설을 의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호황기 때 형성된 가격을 기준으로 지금의 선가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과거 호황기 때 선가는 투기적 요소에 의해 부풀려진 측면이 강했고, 원자재 가격도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진 상황이다”며 “일방적으로 저가수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저가수주냐, 아니냐는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번 논란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저가수주냐, 아니냐의 문제는 곧 수익을 낼 수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인데, 계약시점에서는 누구도 이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금 계약된 물량이 재무제표에 반영되려면 1~2년은 지나야 하는데, 미래의 환율이나, 원자개 가격 등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조선소마다 다른 원가 구조를 갖는 상황에서 경쟁사가 자사의 잣대로 타 회사의 영업행위를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이 최근 수주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는 데는 분명 공격적인 영업전략과, 그 같은 선택을 하게 만든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저가수주설로 타 사의 공적(?)을 폄하하는 쪽도, 그 이면에 무언가가 다른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따져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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